​“아이들에게 더 가까이” 변화 중인 국립민속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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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1-03-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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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견우와 직녀’ 등 설화 바탕으로 한 어린이박물관 전시

  • 초등학생 대상으로 방과 후 교육 프로그램

방과 후 '의생활' 교육 장면 [사진=국립민속박물관 제공]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 박물관에서는 민속 유물을 중심으로 한 전시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국립민속박물관만이 할 수 있는 전시를 하겠습니다.”

김종대 국립민속박물관 관장은 지난 2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어린이 박물관의 전시 방향에 관해 이야기했다.

오는 4월 28일부터 시작되는 어린이 박물관의 전시 주제는 ‘만남의 소중함’이다.

아이들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우리나라 설화를 바탕으로 전시를 준비했다.

‘견우와 직녀’, ‘바리공주’, ‘연오랑과 세오녀’ 등을 구현한 체험공간을 통해 코로나19로 더욱 중요해진 만남의 소중함을 강조할 계획이다.

코로나에 대응하기 위해 국립민속박물관은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코로나 상황으로 박물관에 찾아오기 힘든 학교 현실을 감안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두 가지 방향으로 운영한다.

체험을 원하는 아이들이 민속을 교실에서 접할 수 있도록 ‘교과연계 교육’ 2종, ‘방과 후 교육’ 3종 등을 준비했다.

‘모자 쓴 주인공을 찾아라!’ 도구. [사진=국립민속박물관 제공]


국립민속박물관은 초등교과 연계 교육으로 ‘모자 쓴 주인공을 찾아라!’, ‘주머니 속 즐거운 민속놀이’ 2종을 실시한다.

‘모자 쓴 주인공을 찾아라!’는 ‘모자의 나라’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상설전시관에서 갓, 전립, 정자관, 패랭이 등 ‘쓸 것’을 탐색하는 스토리텔링 교육이다. 체험 활동으로 정자관 만들기도 함께 진행한다.

‘주머니 속 즐거운 민속놀이’는 옷 주머니 속에 가지고 다니던 팽이, 공깃돌, 제기, 딱지 등 추억의 놀잇감을 만들어 보고 신체놀이를 체험해 보는 교육이다.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도 준비됐다. 야외 전시장 ‘추억의 거리’에서는 계절별 전통놀이부터 근현대 추억의 놀이, 오늘날의 장난감 등을 즐길 수 있다. 세대를 넘어 조부모, 부모와 함께 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제공한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초등학교의 한정된 대면 교육을 보완하기 위해 ‘방과 후 교육’도 진행한다. ‘과학과 지혜가 담긴 집 이야기(주생활)’, ‘정성으로 만든 우리 옷 이야기(의생활)’, ‘맛과 멋이 담긴 우리 음식 이야기(식생활)’ 3가지 주제로 박물관이 학교에 직접 찾아간다.

온라인에 지친, 교실 밖으로 나올 수 없는 어린이들에게 전문강사가 6주에 걸쳐 방문하는 프로그램이다. 방과 후 교육프로그램은 초등학교 1학년부터 6학년까지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한옥의 숨겨진 과학의 원리 찾기와 옷감 삼베, 모시, 명주, 무명에 대한 교육 등이 이뤄진다. 멧돌과 갈돌 등 음식을 만드는 도구들도 배울 수 있다.

우리 조상들은 역병이 돌 때, 마을공동체의 힘으로 그 위기를 극복해왔다. 팬데믹을 극복하는 공동체 문화, 국립민속박물관에서 민속교육을 통해 배울 수 있다. 

교육내용은 교육청 공문과 누리집을 통해 공지되며, 교육접수는 4월 초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자세한 사항은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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