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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성과급 논란 진화나선 장재훈 사장 “올해 품질비용 제외하고 책정해야”

유진희 기자입력 : 2021-03-29 15:51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이 최근 대두된 ‘성과급 논란’의 진화에 나섰다.

지난 24일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첫 행보로 그만큼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SK하이닉스로 촉발된 성과급 논란은 최근 현대차까지 옮겨붙었다. 현재 현대차 사무직 직원 등까지 노동조합을 설립해 대응하겠다고 나선 상태다.

장 사장은 이날 대표이사 취임 후 처음으로 임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올해만큼은 임직원들의 노고에 집중해 예외적으로라도 품질비용을 제외하고 성과금을 책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품질 문제에 따른 비용이 줄어들게 되면 그 비용을 보상으로 나누는 방법도 고민하고 있다”며 “품질지수를 설정해 이를 달성하면 성과금을 지급하는 등 구체적 방안을 노사가 빠르게 논의해 성과금 지급 기준을 만들고 지급시기도 최대한 앞당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현대차 노사는 기본급 동결과 성과급 150%, 코로나 위기 극복 격려금 120만원에 합의했다. 이는 전년도의 기본급 4만원 인상, 성과급 150%+300만원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현대차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 직원의 1인 평균 급여액은 8800만원으로, 2019년(9600만원) 대비 800만원 줄었다.

그러나 현대차와 기아의 지난해 매출은 코로나19 국면에도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세타2 엔진과 코나 전기차 리콜 등의 품질비용을 제외하면 최고 수준이다. 임금과 관련한 직원들의 불만이 가중된 배경이다.

일부 직원들은 행동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뿐만 아니라 계열사들 직원들 사이에서 성과급과 관련한 불만이 확산하면서 사무직·연구직 노조를 별도로 설립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됐다.

현대차그룹 차원의 사무직·연구직 노조 설립을 위해 최근 개설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는 현대차·기아의 직원들을 비롯해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오트론, 현대로템, 현대위아, 현대트랜시스 등 계열사 직원까지 2000명이 넘는 인원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해 임금단체협상에 사무직과 연구직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임단협이 길어지면 성과급을 받지 못하고 퇴직하게 될 것을 우려한 생산직 직원들이 기본급을 동결하고 성과급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또한 정년퇴직자를 1년 단기 계약직으로 고용해 사실상 정년 연장을 해주는 '시니어 촉탁직' 관련 협의에 치중하면서 젊은 사무직과 연구직 직원들의 요구에는 귀 기울이지 않았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에 일부 사무직·연구직 직원들은 생산직 직원들이 임단협의 주축이 된 탓에 임금 인상 요구가 반영되지 못했다고 보고 사무직·연구직의 목소리를 높이기 위한 새 노조 구성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사무직·연구직의 노조 설립이 현실화될지는 미지수다. 정 사장뿐만 아니라 수장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관심을 두는 사안이 만큼 조만간 합의를 이뤄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지난 16일 정 회장은 취임 후 처음 가진 타운홀 미팅에서 성과금과 관련해 “기존에 했던 보상 방식,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전체 직원의 눈높이를 좇아가지 못했다는 점도 알게 됐다”며 “올해 안에 성과와 보상에 대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현대차는 전체 직원 중 생산직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현대차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직원 7만1520명 중 정비·생산직은 3만6385명으로 50.9%이며 일반 사무직은 2만4473명으로 34.2%다. 영업직은 5798명(8.1%)다.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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