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SK리츠운용' 출범... 국토부 본인가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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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기자
입력 2021-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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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서린동 SK 본사 전경 [연합뉴스]



SK그룹의 'SK리츠운용'이 설립 최종 문턱을 넘었다. SK리츠운용은 국토교통부로부터 설립 인가를 획득한 가운데, 연내 공모 리츠 상장을 위한 발걸음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국토교통부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리츠운용 주식회사는 지난 25일 국토부 자산관리회사(AMC) 설립인가를 획득했다. 지난해 12월 예비인가 신청 이후 3개월여 만이다. SK그룹은 지난 1월 예비인가 획득 후 곧바로 AMC 설립을 위한 본인가를 신청한 바 있다. SK리츠운용은 자본금 70억원으로 설립되며, SK수펙스추구협의회 출신인 신도철 부사장이 총괄하고 있다.

리츠에 담길 '1호 자산'으로는 현재 본사 사옥으로 사용 중인 서린빌딩이 꼽힌다. SK그룹이 과거 투자금 마련을 위해 서린빌딩을 매각한 뒤 임차해 사용해왔다. 서린빌딩은 2011년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의 부동산 펀드 '하나랜드칩사모투자신탁 33호'가 인수했다. 이후 지난해 이지스자산운용이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으나 SK그룹이 우선매수권을 행사하며 재인수가 결정됐다.

매각자인 하나대체운용도 펀드 청산을 앞두고 있다. SK리츠운용의 인가 획득이 끝나는 대로 매각이 마무리될 예정이었던 만큼 조만간 펀드 청산이 이뤄질 전망이다. 하나대체운용 관계자는 "소유권은 펀드가 청산되면 넘어가겠지만 이미 매각 절차는 끝난 상황"이라며 "인가 일정이 완료될 때까지 기다려온 만큼 SK 측에서 제안이 오는 대로 펀드도 청산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린빌딩의 몸값은 이지스자산운용이 우선협상자 선정 당시 제시했던 약 9900억원이다. 필요한 자금 규모가 큰 만큼 SK리츠운용은 공모 리츠 형태로 자금 조달에 나설 전망이다. 현재 SK리츠운용은 연내 상장을 목표로 공모 리츠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연내 증시 입성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되는 공모 규모는 4000억~5000억원 수준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롯데리츠가 보유한 상장 리츠 최대 공모 기록(4299억원)을 뛰어넘을 수 있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가격만 1조원에 육박하다 보니 4000억원에서 4500억원가량은 리츠를 통해 공모해야 할 것"이라며 "만약 절반 정도는 지분을 보유한다고 하더라도 최소 2000억원에서 2500억원은 공모 형태로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SK에너지가 보유한 주유소 등 그룹 계열사 자산도 향후 자산에 포함하겠지만 일단은 서린빌딩이 먼저 편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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