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ESG위원회 첫 개최···허태수 회장의 ESG 경영 가속도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본격화한다. 친환경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는 허 회장의 평소 의지에 영향을 받아 GS그룹이 친환경협의체를 출범한 데 이어 ㈜GS도 ESG위원회를 개최했다.

㈜GS는 서울 강남구에 소재한 GS타워에서 제1회 ESG위원회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GS는 ESG위원회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이날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로 재선임된 현오석 전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에게 위원장을 맡겼다. 또한 ㈜GS의 대표이사인 홍순기 사장과 사외이사인 김진태 전 검찰총장을 ESG위원으로 각각 선임했다.

ESG위원회는 ESG 경영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요구에 부응하고, ESG 활동에 대한 관리 감독을 명확히 하기 위해 설치된 ㈜GS 이사회 산하의 위원회다. 향후 ESG위원회는 ESG 경영에 대한 전략과 방향을 설정하고, 정책을 심의 및 의결하는 등 GS의 실질적인 ESG 활동을 총괄한다.

홍 사장은 "ESG 경영은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필수사항이기에 이사회의 관리 감독을 보다 명확하게 하기 위해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설치했다"며 "지난달 출범한 각 계열사의 최고환경책임자(CGO)들로 구성된 친환경협의체와 함께 GS의 ESG 경영을 더욱 강화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SG위원회는 각 계열사별 최고환경책임자(CGO)로 구성된 '친환경협의체'와도 연관이 깊다. GS그룹은 지난달 ESG 경영 및 친환경 신사업 추진 등에 대한 심의와 의결을 담당하는 최고 의사결정 기구로 친환경협의체를 설립했다. ㈜GS의 ESG위원회가 회사 독자적인 활동을 맡는다면, 친환경협의체는 GS그룹 전체의 친환경·EGS 활동을 논의하는 기구다.

친환경협의체는 홍 사장이 의장을 맡고, 각 계열사 CGO들이 위원으로 참여할 방침이다. 또 허 회장을 비롯해 각사 CEO도 매 분기 개최되는 확대 친환경협의체에 참여해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GS그룹은 친환경협의체 산하에 ESG, 안전·보건·환경, 친환경 신사업 등 3개의 분과를 구성해 계열사 간 적극적인 협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 따르면 GS그룹은 허 회장의 의지에 따라 다양한 ESG 경영 방안을 도입하고 있다. 우선 친환경 신사업 발굴을 위해 바이오 기술 기반 스타트업을 모집하는 'The GS Challenge' 프로그램을 꼽을 수 있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데 함께할 스타트업을 찾고 육성한다는 것이 GS그룹의 계획이다. 이와 함께 친환경 신사업 발굴을 위한 교두보로 지난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벤처 투자법인 GS퓨처스를 설립했다. 친환경 에너지 분야 등에서 그룹과 연계된 사업을 발굴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사진=GS그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