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장 문제 비난한 미국·캐나다 보복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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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1-03-2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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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제재 하루만에 미국, 캐나다도 제재

[사진=외교부 홈페이지 캡쳐]

중국이 신장(新疆) 위구르 소수민족 인권 문제를 비판하는 미국과 캐나다를 제재하며 보복에 나섰다.

27일 중국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신장 문제와 관련 미국과 캐나다의 일부 개인 및 단체를 제재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미국국제종교자유위원회의 게일 맨친 회장과 토니 퍼킨스 부회장, 캐나다 의회 마이클 총 의원과 하원 내 국제인권 관련 소위원회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

외교부는 “미국과 캐나다가 거짓말과 허위 정보를 기초로 신장 문제와 관련해 대중국 제재를 가했다”며 “이에 따라 이들 및 단체는 중국 본토와 홍콩·마카오 입국이 금지된다”고 했다.

이어 외교부는 "중국 정부가 국가 주권과 안전, 발전 이익을 지키겠다는 결심이 확고하다"며 "중국은 관련국들이 상황을 정확히 인식하고 잘못을 바로잡으며 신장 문제에 대한 정치적 조작을 중단하고 어떤 형식으로든 내정 간섭을 중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전날도 톰 투겐타드 영국 하원 외교위원장 등 9명에 대해 입국 금지와 중국 내 자산 동결 등 제재 조치를 취했다. 중국 외교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영국의 신장 제재에 대해 주중 영국 대사를 초치해 항의하고 영국인 9명과 4개 단체를 제재한다고 밝혔다.

제재 대상은 투겐타드 위원장, 보수당 대표를 지낸 이언 덩컨 스미스 의원, 닐 오브라이언 의원, 누스라 가니 의원, 팀 로튼 의원, 헬레나 케네디 상원의원, 데이비드 올턴 상원의원, 제프리 니스 경, 조애나 핀리 뉴캐슬대 교수 등이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26일(현지시간) 통화에서 신장 문제와 관련한 중국의 보복 조치에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미국과 영국, EU, 캐나다는 지난 22일 신장 인권 침해를 이유로 중국 관료들에게 제재를 부과했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미국의 동맹들이 처음으로 대거 참여한 공동 대응이었다.

이에 중국은 곧바로 보복에 나서 EU뿐만 아니라 영국 정치인들까지 제재 명단에 올렸다. 아울러 중국 외교 및 국방 장관까지 동시 해외 순방에 나서 신장 문제에 대한 중국 정책의 정당성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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