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스페이스X’ 실현…文대통령, 세계 7대 우주강국 도약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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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1-03-2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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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방문…연소시험 참관

  • 글로벌 우주기업 육성·인프라 구축 지원 약속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우주전략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찾아 올해 10월 발사 예정인 독자 우주발사체 확보를 기반으로 7대 우주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먼저 나로우주센터의 발사통제동을 방문, 나로우주센터 개요와 발사체 개발 현황에 대한 보고를 받고 이어서 누리호 1단부의 종합연소시험을 직접 참관했다.

1단부는 총 3단으로 구성된 누리호에서 최대 300t의 추력을 내는 최하단부로, 클러스터링 된 4기의 75t급 엔진이 마치 1기의 엔진처럼 균일한 성능을 시현해야 하기 때문에 누리호 개발에서 가장 어려운 과정의 하나로 꼽혀 왔다.

이번 최종 연소시험은 지난 1·2차 시험과 다르게 자동 발사 절차(Pre-Launch Operation)를 실제 비행과 동일하게 점화 10분 전부터 적용했고, 발사체 방향과 자세를 제어하는 추력편향시스템(TVC, Trust Vector Control)의 작동도 검증하는 고난이도 시험이다.

특히 실제 쏘아 올릴 발사체와 동일한 검증용 발사체를 이용해 실제 발사와 똑같은 절차를 거치는 마지막 시험으로, 이번 시험의 성공은 사실상 누리호의 개발 완료를 의미한다.

종합연소시험에는 미래의 우주개발 꿈나무인 과학우주청소년단 소속 초‧중‧고 학생 5명도 함께 참관해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관계자들에게 “이번 종합연소시험 성공으로 사실상 누리호 개발이 완료되고 이제 최종 조립과 실제 발사만 남았다”면서 “차질 없이 준비해 우리가 만든 위성을 우리가 만든 발사체로 우리 땅에서 발사하는 우주강국의 꿈을 실현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진 ‘대한민국 우주전략 보고회’에서도 1998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부터 시작돼 20년 이상 추진해 온 우주발사체 확보를 눈앞에 둔 시점에서 이제 과감한 투자를 통해 우주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또한 발사체 개발의 성과를 이어받아 달 탐사, 소행성 탐사 등 글로벌 위상에 걸맞는 도전적 우주탐사를 추진하고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 구축, 실시간 관측을 위한 초소형 군집위성 등 다양한 목적의 위성들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주정책의 대외적 위상 확보, 민·군 통합 우주개발 계획 수립을 위해 국가우주위원회의 위원장을 장관에서 국무총리로 격상하겠다고 밝혔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은 도전적인 우주개발과 우주산업 육성을 통해 세계 7대 우주강국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뉴 스페이스 시대 대한민국 우주개발 전략’을 발표했다.

한국형 발사체 엔진을 제작하는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그룹 계열사의 역량을 모은 ‘스페이스 허브’를 통해 기술적 역량을 확보하고 향후 세계적인 기업과 경쟁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국내 유일의 인공위성 시스템 개발 기업인 쎄트렉아이의 김이을 대표는 위성 개발을 비롯해 위성영상 데이터 가공, 판매, 솔루션 제공 분야에도 투자하고 해외에 적극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는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의 미터급·센티미터급 수신기 개발·보급을 통해 국내 자율주행차 및 개인비행체의 안전성 및 경쟁력을 높여 글로벌 진출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위성정보 활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인혁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는 위성정보 활용 서비스 산업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면서 위성정보를 활용한 해외 곡물가격 예측, 곡물 수입 비용 절감 사례를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이후 발사체가 최종 조립·점검되는 조립동을 방문해 향후 누리호의 조립 계획을 청취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현장의 연구·개발진들을 격려하고 올해 10월 누리호 발사가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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