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은 3전 전패, 위즈잉은 대회 3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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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1-03-25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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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센코컵 월드바둑여류최강전 2021 결승전

  • 위즈잉 대회 3연속 우승…최정은 준우승

설욕에 실패한 최정 9단(右)[사진=한국기원 제공]

설욕에 실패했다. 만리장성은 너무나도 높았다. 한국 여자 바둑랭킹 1위 최정(25)이 '천적'이라 불리는 중국 여자 바둑랭킹 1위 위즈잉(중국) 6단에게 또다시 패배했다. 최정은 이 대회에서 3전 전패를, 위즈잉은 대회 3연패에 성공했다.

센코컵 월드바둑여류최강전 2021(우승 상금 5200만원) 최정과 위즈잉의 결승전이 24일 오전 11시(한국시간) 서울 성동구 마장로에 위치한 한국기원과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중국기원에서 열렸다.

결승전 역시 온라인 대국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온라인으로 치러지자, 상금 규모를 전기 대회의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

결승전 결과 최정이 위즈잉을 상대로 219수 만에 백 불계패 했다.

최정은 초반 포석부터 밀렸다. 중반 우하귀에서 실점하며 위즈잉에게 끌려다녔다. 우상귀 붙이는 수(백88)로 실마리를 찾아간 최정은 잠시 역전했지만, 중앙에서 흑을 잡자고 올인 작전을 편 것이 패착이었다. 초읽기에 몰린 위즈잉이 정확한 수순으로 중앙 돌을 살리자 집 차이가 벌어졌다. 이후 최정에게 역전의 기회는 없었다.
 

위즈잉 흑(黑), 최정 백(白)[기보=한국기원 제공]


대국 후 인터뷰에서 최정은 "대회 내내 즐거웠다. 위즈잉에게 축하를 보내고 싶다. 어려운 시기에 대회를 개최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반 한때 역전했지만, 초읽기에 몰리며 승리 수순을 찾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최정은 2회 연속 준우승에 그쳤다. 이 대회에서 위즈잉과의 상대 전적은 3전 전패다.

반면, 위즈잉은 최정을 3번 모두 누르고 대회 3연패(2018·2019·2021년)에 성공했다. 지난해는 코로나19로 대회가 개최되지 않았다.

두 기사의 상대 전적은 위즈잉이 18승으로 1승 앞서게 됐다. 최정은 지금까지 17승을 쌓았다.

한편, 이벤트 대회로 열린 여류틴에이저기사토너먼트에서는 나카무라 스미레(일본) 2단이 우승했다. 그는 우에노 리사(일본) 초단을 상대로 백 6집반승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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