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한령’ 올해는 풀릴까... 게임업계가 기대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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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1-03-2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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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한국 게임 퍼블리셔 대상 판호 신청받아

  • 지난해 말에 이어 올해 한국 게임 2건 판호 발급

  • 中 인기 IP 보유한 위메이드, 웹젠에도 관심↑

올해 한국 게임업계의 염원인 ‘한한령(한류 제한령·限韓令) 해제'가 이뤄질 수 있을까? 최근 중국 정부가 한국 게임을 퍼블리싱하는 기업을 상대로 판호 신청을 받았고, 지난해 말부터 현재까지 2개의 한국 게임이 외자 판호를 받으면서 올해는 중국 게임시장이 열리지 않겠냐는 긍정적인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2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최근 자국 내 한국 게임 퍼블리셔를 대상으로 판호 발급 신청을 받았다.

지난해 말부터 한국 게임 일부가 외자 판호를 발급받은 데 이어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게임업계는 한국 게임의 중국 시장 진출에 대한 ‘청신호’로 보고 있다.

지난해 12월, 컴투스의 모바일게임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가 외자 판호를 받았고, 지난 2월에 국내 인디 게임 개발사 핸드메이드의 ‘룸즈: 풀리지 않는 퍼즐’이 판호를 획득했다. 
 

위메이드 미르4 이미지[사진=위메이드 제공]

한국 게임사들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중국에 48개의 게임을 수출했지만, 중국의 '사드 보복'이 본격화된 2017년 3월 이후에는 단 한 건도 수출하지 못했다.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자, 중국에서 인기 있는 게임 IP(지식재산권)를 보유한 웹젠과 위메이드에도 관심이 쏠린다.

웹젠은 최근까지 활발하게 자사 IP 게임을 중국에 출시한 게임사 중 하나다. 지난 1월 출시한 뮤 IP 게임 ‘영요대천사’는 일매출 20억원 수준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으며, 텐센트가 뮤 IP로 개발한 신작 게임 ‘전민기적2’는 내달 중순에 출시된다. 전작인 ‘전민기적’은 지난 2014년 출시된 이후, 중국에서만 월매출 350억원을 올렸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11월 중국에서 인기를 얻은 PC온라인게임 ‘미르의전설2’의 공식 후속작 ‘미르4’를 출시했다. 미르의전설2는 세계 최대 동시 접속자 수 80만명이라는 기네스북 기록을 보유했다. 미르 IP를 합법·불법으로 사용한 중국 게임의 연간 매출을 합치면 9조원에 달한다.

위메이드는 2020년 전체 매출 1266억원 중 해외 매출이 702억원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그 중 해외 매출의 78% 이상이 라이선스 매출로, 미르 IP의 수천 개의 파생게임이 주요 수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메이드는 최근 실적발표 당시 미르4의 중국 출시에 대해 긍정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22일 국내 주요 게임사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 판호 관련해서 동향을 챙기고 있다”며 “문화 분야 네트워크, 외교적 채널 등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웹젠 '뮤 오리진' 이미지[사진=웹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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