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예술인은 코로나를 어떻게 이겨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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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1-03-2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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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예위, ‘온라인미디어 예술활동 지원 사업‘

  • 40대 이하 창작들, 비대면 예술활동 활발하게 전개

  • 저작권 관련 교육·전문가 상담 등 통해 연령층 확대

23일 서울 강남구 데이터마케팅코리아에서 열린 ‘온라인미디어 예술활동 지원 사업 성과공유회’에 참석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평면 설치 작업을 주로 했었기 때문에 이번에 영상 작업을 하면서 예상하지 못한 변수들을 많이 만났어요. 예컨대 영상에는 음악이 필요했죠. 작업을 진행하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지난 23일 열린 ‘온라인미디어 예술활동 지원 사업 성과공유회’에서 드로잉-캐주얼 오페라인 ‘하우 아 유’(How are you)로 ‘주목할 만한 작품’에 선정된 장미 작가가 한 말이다.

코로나19로 하늘길은 좁아졌지만, 대구와 독일에 있는 아티스트들은 온라인이라는 또 다른 무대에서 협업을 시도했다. 장미 작가는 “독일과의 시차 때문에 밤낮없이 작업했다. 보람 있는 작업이었다”고 되돌아봤다. 그는 작업 과정을 통해 한층 성장할 수 있었다.

‘온라인미디어 예술활동 지원 사업 성과공유회’ 수상자 중에는 온라인미디어 작업을 처음 시도해본 경우가 많았다.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의 한 공장에서 노동에 대한 시리즈 작품인 ‘정당한 영광’을 공연한 ‘양서류와 벗님들’(조경철·정찬일)은 “이번 사업을 통해 코로나 시기에 예술활동을 어떻게 이어나가면 좋을지 고민하고, 새로운 시도를 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며 “처음으로 시도한 온라인미디어 작품으로 상을 받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지난 2월 발표한 '코로나 대응 예술현장의 위기인식 실태조사'에 따르면, 비대면 예술활동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전체의 64.2%로 조사됐다. 그중에서 코로나 이후 최초 경험자는 32%였다.

특히 40대 이하 연령층(20대 72.2%·30대 68.8%·40대 70.8%)에서 비대면 예술활동을 비교적 활발하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 예술활동을 진행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85.8%가 '예', 14.2%가 '아니오'라고 답했다.

비대면 예술활동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이유로는 ‘대면활동만큼 생동감이 있지 않다’는 응답이 67.3%로 가장 높았다. ‘비대면 관련 기술이 없다’(37.7%), ‘비대면활동 비용이 부족하다’(35.2%), ‘협업할 전문가 섭외가 어렵다’(26.5%) 등의 답변은 그 뒤를 이었다. 

23일 서울 강남구 데이터마케팅코리아에서 열린 ‘온라인미디어 예술활동 지원 사업 성과공유회’에서 온라인을 통해 수상 소감을 전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dbeorlf123@ajunews.com]

문예위는 이런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온라인미디어 예술활동 지원 사업’을 준비했다.

현장의 반응은 뜨거웠다. 17개 시·도 광역문화재단을 통해 신청된 4827건 중 1141건을 선정(평균 경쟁률 4.2 대 1)하고, 2000여개 예술 콘텐츠 제작을 지원함으로써 예술인에게 온라인 환경에서 예술적 실험과 도전의 기회를 제공했다.

이외에 디지털기기 사용법, 예술 콘텐츠 및 저작권 관련 교육, 1대 1 전문가 상담 창구 운영을 통해 많은 예술인이 목말라했던 부분을 채웠다. 맞춤형 교육은 다양한 연령대에서 온라인 미디어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박종관 문예위 위원장은 “현장에서 온라인 예술 세계를 넓혀가는 예술현장의 도전을 응원한다. 문예위도 ‘창조의 기쁨을 함께 만드는 예술 현장의 파트너’로서 새로운 예술의 성장을 위한 실험을 뒷받침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엄민영 문예위 미래사업부장은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온라인에서의 예술 실험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2021년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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