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예술생태계, 온라인서 찾는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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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1-03-2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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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술위, 온라인미디어 예술활동 지원사업 성과공유회 개최

  • 1141개 프로젝트 통해 선보인 새로운 예술적 실험과 도전 소개

  • 주목할 만한 작품에 대한 ‘아트 체인지업상’ 시상 및 포상금 지급

박종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이 23일 서울 강남구 데이터마케팅코리아에서 열린 ‘온라인미디어 예술활동 지원 사업 성과공유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가장 예술이 필요한 순간, 무대는 사라지고 예술가들은 관객을 만날 수 없었습니다. ‘온라인 미디어 예술활동’은 온라인 미디어의 특성을 살린 새로운 예술 창작과 표현 방식을 만들고 있으며, 관객 또한 언제, 어디서나 예술과 만나 감동과 즐거움을 맛보는 ‘일상 속 예술시대’를 열었습니다.”

예술가들에게는 관객이 관객에게는 예술가들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박종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의 말처럼 ‘온라인 미디어 예술활동’이 둘 사이를 잇는 소중한 끈 역할을 하고 있다.

문예위는 23일 ‘온라인미디어 예술활동 지원 사업 성과공유회(이하 성과공유회)’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비대면 온라인 생중계로 개최했다.

문예위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이하 문체부), 17개 시·도 광역문화재단과 함께 ‘온라인미디어 예술활동 지원사업’을 추진했다. 이번 사업은 문체부의 ‘2020년 3회 추경 신규사업으로 문예위가 시행 총괄을 담당하고 17개 시·도 광역문화재단이 참여하여 지역 특성 맞춤형 사업을 선보였다.

코로나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현장의 반응은 뜨거웠다. 총 4827건 사업신청 중 1141건이 선정(평균 경쟁률 4.2대 1)돼 비대면 환경에서의 다양한 예술활동을 선보였다.

문예위는 지원사업을 통해 제작된 온라인 예술콘텐츠의 수용성과 완성도를 점검하기 위해 온라인 모니터링·평가를 진행했다. 1874명의 국민 모니터링단과 24명의 예술현장 전문가 평가단이 참여한 3단계 모니터링·평가 절차를 통해 온라인 예술콘텐츠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그중 발전 가능성을 보여준 14개의 ‘주목할 만한 작품’은 ‘아트 체인지업상’을 수상하게 됐다. 상금은 팀당 500만원이다.

23일 서울 강남구 데이터마케팅코리아에서 열린 ‘온라인미디어 예술활동 지원 사업 성과공유회’에 참석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수상작들은 온라인에서 다양한 실험을 하며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위로를 전했다.

온라인은 물리적인 제한을 받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드로잉-캐주얼 오페라인 '하우 아 유'(How are you)는 대구와 독일에 있는 아티스트들의 온라인 협업으로 제작됐다.

독일 베를린에서 활동 중인 오르가니스트 강평화가 연주를, 쾰른에서 활동 중인 안유진 작가가 영상 편집을 했다. 대구에서 작품 기획 및 제작, 촬영을 진행했으며 소프라노 이지은 성악가가 작품에 참여했다.

'하우 아 유'를 만든 장미 작가는 “코로나로 주변에 우울한 분들이 더욱 많아진 것 같다”며 “정신과 상담을 하시는 의사들의 글을 찾아보니 ‘말보다는 들어주고 옆에 있어 주는 게 진짜 위로가 된다고 하더라. 이를 작품에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독일과의 시차 때문에 밤낮없이 작업했다고 밝힌 장미 작가는 “관객분들이 온라인을 통해 감상평을 바로 남겨 주시는 점이 좋았다”며 “글들을 보고 저 또한 위로를 많이 받았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이밖에 ‘오분 오시 프로젝트’·‘박말순’·‘HAEPAARY’·‘신보슬’·‘아리아시아’·‘양서류와 벗님들’·‘조순’·‘㈜아트 플럿폼 한터울’·‘킴미디어무브’·‘한승구’·‘훌라(HOOLA)’ 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박 위원장은 “위기의 예술현장을 살리고자 문체부는 신속하게 3회 추경 신규예산을 확보했으며, 17개 시·도 광역재단은 힘든 상황 속에서도 기꺼이 동참해 주셔서,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예술활동 지원이 시작됐다”고 회상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현장에서 온라인 예술 세계를 넓혀가는 예술현장의 도전을 응원한다”며 “예술위도 ‘창조의 기쁨을 함께 만드는 예술 현장의 파트너’로서 새로운 예술의 성장을 위한 실험을 뒷받침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성희 문체부 예술정책과장은 “줌(Zoom)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창작자와 향유자가 소통하고, 사람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간 예술 작품이 있었다. 또, 장르 간 결합을 통해, 기존 장르에서 벗어난 작품도 눈에 띄었다”며 “올해는 창작 지원과 더불어 온라인 예술 플랫폼 지원을 통해 자생 가능한 예술 생태계가 구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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