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 추가 봇물…격동기 유통가 주총 시즌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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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1-03-24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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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세계 '미술품 전시'·현대 '원격교육' 등

  • 전기차 충전 사업 및 판매 중개업도 주목

  • 포스트코로나 시대 신성장동력 마련 분주

롯데쇼핑을 시작으로 국내 유통업체들이 잇따라 주주총회를 열고 회사의 명운을 건 신사업을 본격화한다.

오프라인 유통 시장 성장세가 둔화된 데다가 코로나19로 시장 상황이 급변하자 '포스트 코로나' 시대 신성장동력을 찾아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업계 및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날 롯데쇼핑을 시작으로 유통 기업들의 주총이 본격 시작된다. 24일에는 신세계, 이마트, 현대백화점이 주총을 열고, 25일에는 GS리테일, BGF리테일, 신세계I&C가, 26일에는 롯데지주, 31일에는 CJ 등이 주총을 진행한다.

[아주경제 그래픽팀]

첫 타자로 나선 롯데쇼핑은 이커머스 '롯데온'의 부진을 털기 위해 젊은 소비층을 공략할 전략 마련과 디지털 전환 등 온라인 사업 자문을 위해 1981년생인 전미영 트렌드코리아컴퍼니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롯데쇼핑 최연소 사외이사로, 파격적인 기용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주총에서 '미술품 전시·판매·중매·임대업 및 관련 컨설팅', '광고업·광고 대행업·기타 광고업'을 사업목적에 포함시키는 안건을 논의한다. 지난해부터 일부 백화점에서 진행 중인 미술품 전시와 판매 규모를 늘리고, 옥외 광고물을 디지털 방식으로 변경하려는 목적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국내 1위 백화점에 오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을 재단장하면서 국내 최대 해외 패션관인 3층에 회화·사진·오브제·조각 작품 등 미술품을 전시·판매하는 '아트 스페이스'를 열었다. 신세계갤러리에서 직접 운영하는 이 공간은 큐레이터가 상주하며 고객들에게 작품을 소개하고 구매까지 돕는다. 쇼핑을 하며 미술품까지 감상할 수 있는 차별화된 경험을 내세우기 위해 마련했다는 게 신세계백화점 측 설명이다.

현대백화점은 정관에 '원격평생교육 시설 운영'을 추가한다. 코로나19 이후 수요가 늘어난 온라인 문화센터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서다. 

유통업계 최초로 오프라인 문화센터를 개관한 만큼 '온라인 문화센터'도 선점하겠다는 목표다. 현대백화점은 이미 지난해 12월 네이버 강의 플랫폼 '엑스퍼트'에서 문화센터 강의를 수강할 수 있는 '현대백화점 컬처클래스'를 론칭한 바 있다.

현재 현대백화점은 전국 16개 점포 120여 강의실에서 한 해 3만개가 넘는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연간 수강생만 50만명에 달한다. 올해까지 온라인 문화센터에서 제공하는 강좌 수를 500여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GS리테일은 '주류 수출입업'과 '배송 대행업', '보험대리점업' 등을 사업목적에 포함한다. 수제 맥주 수출을 본격화하고 지난해 출범한 근거리 배송 플랫폼 우리동네딜리버리를 확장하기 위해서다. 보험대리점업은 하반기 GS홈쇼핑과 합병을 앞두고 향후 보험 판매를 위해 추가한다.

특히 업계 전반에서는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돋보인다. 신세계 그룹 계열사인 신세계 I&C와 현대백화점 계열 현대퓨처넷은 25일 주총을 열고 각각 '전기차 충전소 관련 사업' 등을 사업 목적에 추가한다.

롯데하이마트도 지난 19일 주총에서 '자동차 판매 중개 및 대행업', '주류 제조업', '전기자동차 충전 사업', '방역 소독업' 등을 사업목적에 포함시킨 바 있다. 전기차 보급 확대에 발맞춰 오프라인 매장을 거점으로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해 고객 유입을 늘리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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