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창립 이래 첫 바이오사업 도전장…"엔지켐 지분 인수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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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1-03-22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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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SK 바이오 진출 성공 자극제된 듯

롯데그룹이 바이오벤처기업 엔지켐생명과학과 손잡고 바이오 시장에 뛰어든다. 롯데가 바이오산업에 발을 들인 건 1948년 설립 이후 처음이다.

22일 롯데지주 관계자는 "엔지켐생명과학과 여러가지 협력방안을 두고 실무 차원에서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전반적인 투자 컨설팅은 그룹 컨트롤타워인 롯데지주가 진두지휘한다.

아직까지 구체화되진 않았지만 업계에선 롯데그룹이 엔지켐생명과학의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으며, 엔지켐생명과학과 별도 조인트벤처(JV)도 설립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그룹은 향후 신약 개발부터 위탁생산(CMO)사업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롯데지주 제공]

업계에선 삼성과 SK의 바이오사업 성공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 자극제가 됐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두 그룹 계열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팜, SK팜테코 등은 화학과 반도체 분야 제조업 노하우와 과감한 투자로 업계 선두권 회사로 발돋움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1999년 설립된 신약 개발 회사다. 녹용에 들어간 성분을 화학적으로 합성한 신약 EC-18을 개발하고 있다. 이 물질은 코로나19와 호중구감소증, 구강점막염 치료제로 미국 임상 2상을 하고 있다. 또 원료의약품(API)을 생산하는 공장도 가동하고 있어 롯데가 CMO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최적의 파트너라는 분석이다. 

2013년 9월 코넥스 시장에 상장해 시가총액 1위를 하는 등 '코넥스 대장주'로 불리다가 2018년 1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258억원, 영업손실은 191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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