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혈전 논란 이상 없다”…AZ백신, 예방접종전문위 검토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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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21-03-22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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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받는 요양병원 환자들 모습.[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지속돼야 한다고 권고했다. 보건·감염병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예방접종전문위원회가 현재까지 확인된 국내외 자료를 토대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전 생성 간 연관성이 없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은 지난 20일 진행한 예방접종전문위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앞서 예방접종전문위는 최근 국내외에서 보고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혈전증 관련 이상반응에 대한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의약청(EMA) 등의 평가를 검토했다.

최은화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위원장은 “WHO·EMA·영국 의약품규제청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보고된 혈액응고 장애에 대해 분석한 의학적 근거와 결론을 검토한 결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포함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사업에 대해 백신 접종 지속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임상시험과 실제 의료현장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중증감염과 사망률을 감소시키는 효과적이고 안전한 백신으로, 예방접종을 통해 얻는 이득이 부작용 위험보다 훨씬 크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 최 위원장은 “현재까지 자료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혈전 생성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관성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신부정맥혈전증이나 폐색전증과 같은 혈전 생성은 코로나19 감염을 포함한 여러 원인에 의해서 발생될 수 있는 비교적 흔한 질병상태”라고 설명했다.

다만 “인구 100만명당 1명 내외의 빈도로 매우 드물게 발생하는 파종성혈관내응고장애(DIC)와 뇌정맥동혈전증(CVST)의 발생 보고에 대해서는 백신과의 인과성에 대한 정밀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영국과 유럽에서 접종된 총 2000만건 이상 접종건수 중 파종성 혈관 내 응고 장애 7건과 뇌정맥동 혈전증 18건이 보고됐다. DIC와 CVST는 혈전 증가와 혈소판 감소가 동반되는 질환으로 일반적인 혈전증과는 다르다. 코로나19 감염을 비롯한 다양한 원인으로 매우 드물게 발생할 수 있다.

또 예방접종전문위는 사망 신고된 사례 16건을 심의한 결과, 15건은 백신과의 인과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나머지 1건은 최종 부검 결과를 확인해 추가 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아나필락시스 의심과 중증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10건 중에선 2건이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이 인정됐다. 이들 2건에 해당하는 접종자는 신고된 증상이 모두 호전됐다.

최 위원장은 “비록 매우 드물게 발생하는 혈액응고 장애지만 백신과의 인과성 여부가 과학적으로 명확하게 확인될 때까지는 백신 접종에 대한 판단을 내리는 데 참고할 만한 정확한 정보가 국민와 의료인에게 제공돼야 한다”면서도 “코로나19 백신을 접종 받을 순서가 된 대상자는 미루지 말고 접종 받을 것을 적극 권장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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