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규모 국채경매 또온다…금리시장 긴장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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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1-03-2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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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채 시장 추세 결정할 것"

휘청이는 미국 국채 시장이 다시 시험대에 섰다. 경기회복과 인플레이션 전망으로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다시 대규모 국채 경매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지난 2월 미국 국채 시장은 경매의 부진으로 수익률이 급등한 바 있다. 국채 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번 주의 예정된 경매 중 특히 7년물의 620억 달러 규모의 미국 국채 경매에 시장이 다시 긴장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정부가 대량의 장기국채를 시장에 내놓으면서, 투매는 더 심화할 수 있다. 

캔터 피츠제럴드의 전략가 저스틴 레더러는 "공급은 다음 주 경매 결과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 될 수 있다."면서 "실제로 이번 경매에서 최종사용자 수요가 어떻게 반영되는 지, 앞서 지난 2월의 경매 부진이 단순히 일회적 사건이었는지 아니면 장기적인 추세였는지를 알 수 있게 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채 시장에는 엄청난 변동성이 있고, 과연 금리 인상이 주식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지가 가장 관건이다."라고 지적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지난 2월 경매에서 이미 투자자들은 국채 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었으며, 국채 시장의 약세는 지속적으로 이어졌다. 게다가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달 말 종료 예정인 은행의 보완적 레버리지 비율, SLR 면제 조치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19일 연준은 성명을 통해 "한시적으로 적용됐던 SLR 면제 조치가 예정대로 종료된다."고 밝혔다. 

SLR은 국채를 포함한 위험자산을 추가로 매입하기 위해 자기자본을 일정 수준 이상 보유하도록 규정한 것이다. 연준은 지난해 투자 활성화를 위해 국채를 비율 계산에 포함시키지 않아도 되게 규제를 완화했었다. 시한은 이번달 말이었다. 

대형은행들이 국채를 사도록 유도했던 제도다. 그러나 이 제도가 종료되면서 국채 시장은 충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일부 분석가들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의 조치는 경매에 대한 스트레스를 가중시킬 위험이 있다. 

국채금리 상승률은 국채 금리에서 도 높았다. 18일 기준 블룸버그 바클레이스 미국 국채인덱스에 따르면 미국 10년물 국채 가격은 2020년 3월 최고점에서 무려 22% 하락했다. 

파월 지난주 연준이 지속적으로 완화적 통화정책을 이어가겠다는 것을 재차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여전히 우려를 버리고 잇지 못하다. 기술주들은 지난주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다시 하락을 이어갔다.

향후 파월 의장의 발언과 연준 주요 인사들의 발언에 시장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포트 글로벌 증권의 톰디 갈로마 매니징 디렉터는 "연준 인사들의 시선은 파월 장관의 견해와 일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올해 중반 1.9~1.95%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추가 부양책에 따라 2.25% 수준까지 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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