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친환경 등 ESG 경영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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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기자
입력 2021-03-22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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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화재, 이사회 내 ESG위원회 신설

  • ESG, 저금리 장기화에 새로운 대체투자처로 각광

삼성화재와 한화생명 등 국내 주요 보험사들이 잇달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강화를 올해 핵심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장기저금리 기조 속 마땅한 대체투자처를 찾지 못한 상황에서, 대체투자처로 급부상한 신재생에너지 투자 등 ESG 경영이 향후 핵심 이슈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삼성생명]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한화·교보생명 등 주요 생보사들이 ESG위원회 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ESG와 관련한 친환경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 19일 주주총회 이후 이사회를 열고 ESG위원회를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이사회 산하에 신설되는 ESG위원회는 전사적인 ESG 전략과 정책 수립을 전담한다.

한화생명은 이사회 내에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신설, ESG 관련 주요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 밖에 미래에셋생명은 'ESG 비전 선포식'을 열고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해 사회적 인식과 제도 변화에 대응하기로 했다. 교보생명 역시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한 ESG 투자규모를 10년 전보다 10배 이상 늘리는 등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또 ESG 투자 관련 사항을 사규에도 반영하고, 해외 ESG ETF 및 펀드 등에도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보험사들이 앞다퉈 ESG 경영을 확대하는 데는 친환경 등 ESG 분야가 새로운 대체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보험사의 ESG종합등급 평균은 B+이상을 기록했다. 이는 B를 받은 증권사보다 높은 등급이다.

여기에 금융당국도 ESG경영을 추진하는 보험사에 RBC산출 시 적용되는 위험계수를 하향조정키로 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금융위는 지난 2일 보험사들이 ESG경영 중 그린뉴딜에 투자하면 RBC산출 시 적용되는 위험계수를 하향하고, 경영실태평가에서 ESG경영과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보험사 한 관계자는 "국내 금리는 사상 초유의 저금리 사태로 놓이면서 보험사 주 수익 창구였던 회사채나 국고채 등 수익성이 악화일로에 놓여있는 만큼, 보험사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투자처를 빨리 발굴해야 한다"며 "마침 사회에 공헌하기도 하면서 동시에 수익구조상 더 높은 수익이 낼 수 있는 대체투자처로 신재생에너지가 전면 부각되면서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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