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vs한국물가정보, KB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서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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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1-03-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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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챔피언결정전 3번기 26일부터

한국물가정보를 대표하는 신민준(왼쪽) 9단과 셀트리온을 대표하는 신진서 9단. [사진=한국기원]


리턴 매치다. 지난 시즌에는 왕좌에 앉았던 한국물가정보가 셀트리온의 도전을 받았고, 이번에는 왕좌에 오른 셀트리온이 한국물가정보의 도전을 받아들였다.

2020~2021시즌 KB국민은행 바둑리그(총규모 34억원) 포스트시즌 챔피언결정전 3번기 중 첫 경기가 오는 26일 오전 11시 서울 성동구 마장로에 위치한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다.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팀은 셀트리온이다. 14라운드 전승을 거둔 원성진(36) 9단과 신진서(21) 9단이 원투 펀치로 활약했다. 왕좌에 도전하는 팀은 한국물가정보다. 한국물가정보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과 포스트시즌 우승으로 통합 챔피언에 오른 바 있다.

상황이 달라진 셈이다. 한국물가정보는 도전을 받던 입장에서 도전하는 입장이 됐다. 한국물가정보는 지난 19일과 20일 양일간 플레이오프에서 포스코케미칼을 상대했다. 첫 경기에서 3(강동윤, 박하민, 허용호)-1(변상일)로 승리했다.

가장 먼저 승리한 기사는 박하민 8단(23)이다. 그는 최철한 9단(36)을 상대로 223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었다. 이후 강동윤 9단(32)이 이창석 7단(25)을 상대로 161수 만에 흑 불계승을, 허영호 9단(35)이 박건호 5단(23)을 상대로 182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었다.

지난 시즌 한국물가정보를 우승으로 이끈 신민준 9단(22)은 변상일 9단(24)에게 발목이 잡히며 패배했다. 변상일은 '한국물가정보 킬러'라 불린다. 이번 승리가 한국물가정보를 상대로 거둔 10번째 연승이기 때문이다.

대국 후 인터뷰에서 박하민은 "누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준비했다. 최철한 기사를 상대로 자신 있게 두었다. 초반부터 유리하게 전개돼 잘 풀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허영호는 "초반에 잘 모르는 변화가 나왔지만, 알기 쉽게 타협해 살짝 유리하다고 판단했고 그대로 유리함을 지키는 방향으로 두었다"고 이야기했다.

한국물가정보는 기세를 이었다. 다음 날 치러진 2경기도 마찬가지로 3(안정기, 강동윤, 허용호)-1(이창석)로 승리했다. 종합 전적 2전 전승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강동윤이 최철한을 상대로 219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었다. 안정기 6단(24)이 변상일을 상대로 201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었다. 그야말로 파란이었다. 변상일의 연승도 '뚝' 하고 끊어졌다. 기세가 오른 한국물가정보의 허용호가 박건호를 상대로 259수 만에 흑 불계승을 따냈다.

승리는 좋았지만, 신민준의 하락세가 불안한 형세다. 신민준은 1경기에 이어 2경기에서도 패배했다. 이날은 이창석을 상대로 201수 만에 백 불계패를 당했다.

패배의 늪에 빠진 신민준을 바라보는 셀트리온은 쾌재를 부를 만하다.

다만, 강동윤과 안정기는 요주의 인물이다. 강동윤은 대국 후 인터뷰에서 "셀트리온과의 챔피언결정전이 기대된다"며 "두 차례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모두 패배해서 1위 자리를 빼앗긴 것 같다. 이번 승부에서는 모두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상일을 꺾으며 팀을 챔피언결정전으로 올린 안정기는 "승리를 확신했다. 1주일 잘 준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는 한국물가정보가 셀트리온을 상대로 3전 2승 1패로 승리해 창단 첫 우승을 거둔 바 있다.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우승 상금은 2억원이다. 준우승은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이 각 팀에게 주어진다. 이미 두 팀은 1억원을 확보한 상태다. 챔피언결정전 결과에 따라 1억원을 더 받을 수도, 못 받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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