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선] 홍준표 "박영선 남편, MB 사찰 때문에 도쿄행? 사실과 달라"...朴 "아파트, 2월 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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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1-03-2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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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박 후보 남편 사무실까지 수사하니 일본간 것"

  • 박영선 "홍 의원 고백에 감사...도쿄 아파트, 2월 처분"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현대빌딩에서 열린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세미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남편의 일본 도쿄 아파트 소유 논란에 대해 "당시 BBK 사건 때문에 남편이 한국에서 직장을 다닐 수 없게 돼 도쿄에서 살았다고 해명한 것과 관련,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홍 의원은 21일 오전 페이스북에 "박영선 후보 측이 MB로부터 남편이 사찰을 받아 직장을 도쿄로 옮겼고, 그래서 아파트를 샀다고 해명하고 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른 점이 있어 해명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2007년 12월 대선 당시, 대선의 승패를 가른 것은 BBK 사건이었고 한나라당 BBK 대책 팀장은 저였는데, 당시 민주당의 주 공격수는 정동영 후보의 최측근인 박영선 의원이었다"고 했다. 홍 의원은 또 "그때 불거진 사건이 김경준 기획 입국설이었다"며 "김경준의 변호사인 심모씨와 박 후보의 남편이 LA 로펌에 동료로 근무했었기 때문에 우리는 김경준 기획 입국에 모종의 묵계가 있을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수사의뢰서에는 어느 누구도 기획 입국의 배후자로 지목하지 않았다"며 "단지 우리 대선후보(MB)를 음해할 목적으로 김경준을 기획입국 시키고 있으니 수사해 달라는 것 뿐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선 후 검찰수사는 박 후보의 남편 관여 여부로 번졌고, 남편이 근무하는 법무법인 사무실까지 압수수색하니 박 후보의 남편은 그 법무법인에 근무하지 못하고 일본으로 건너간 것"이라며 "박 후보 남편이 기획입국에 관여한 증거가 없어 내사 종결된 것에 대해 그 후 박 후보에게 제가 사과한 일도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사찰이 아니라 검찰 내사였고 우리는 박 후보 남편에 대해 심증만 갔을 뿐 지목한 일도 없었다"며 "결과적으로 일이 그렇게 된 점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후보는 남편 소유의 일본 도쿄의 아파트를 지난 2월 처분했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남편은 이명박 대통령 취임 후 2008년 회사에서 쫓겨나 일본으로 가게 됐고, 거기서 직장을 구해 일본에서 살았고 그래서 아파트를 구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재산 신고에 들어있는 것은 작년 12월 말 기준으로 재산 신고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 박 후보는 앞서 홍 의원이 이와 관련해 페이스북에 남긴 글에 대해 "고백에 감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명박 정부가) 아무런 죄가 없는 민간인을 내사하고 압수수색했던 사실을 (홍준표 의원이) 실토한 건데, 국정원 직원을 붙여서 우리 가족을 사찰하고 검찰 범정기획단에 정보보고까지 했던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이 사건은) 우리 가족을 뿔뿔이 흩어지게 만들어 피가 끓어오르게 했던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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