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인플레 확대 가능성 제한적…경기 회복 속도 완만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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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21-03-2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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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각에서 인플레이션이 확대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아직은 국내에서 단기적 물가 급등이나 기조적 인플레이션 확대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21일 장민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우리나라의 향후 인플레이션 확대 가능성 평가'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장 연구위원은 "최근 여건을 살펴보면 경기 부진으로 전반적인 수요가 저조한 가운데 코로나19 발생 추이, 백신 효과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으로 경기 회복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며 "민간소비의 빠른 회복과 일시적 공급 부족의 상호작용에 기인한 인플레이션이 단기간 내 확대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중기적 관점에서도 코로나19의 영향에 따라 노동시장 여건이 좋지 않다는 게 장 연구위원의 분석이다. 그는 "자영업, 대면서비스업종 등을 중심으로 부진한 상황이 지난해 초 이후 계속되고 있다"며 "취업자 수는 올해 1월 전년 대비 100만명 정도 감소한 수준이며 일시휴직자 및 구직단념자도 각각 78만명, 89만명으로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사업소득과 근로소득 모두 지난해 초순 이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부진한 노동시장 여건과 이로 인한 소득여건 악화를 고려할 때 임금상승에 기인한 견조한 물가 상승 가능성은 상당히 제한적이라고 장 연구위원은 밝혔다.

소비자물가 움직임 역시 인플레이션의 징후를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장 연구위원은 "기상악화 등에 따른 농축산물 가격 급등을 제외하면 전반적인 수요 회복과 연관된 물가오름세 확대 현상은 나타나고 있지 않다"며 "공업제품 가격이 지난해 중반 이후 마이너스 상승률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한 수요 부진 등으로 서비스 가격 상승률도 낮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장 연구위원은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나 이를 부정적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경기 회복에 수반되는 점진적인 물가 오름세는 그 폭이 과도하지 않다면 우리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8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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