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인어] 앵커리지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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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중국본부 팀장
입력 2021-03-2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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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인어]


앵커(anchor)는 닻을 뜻한다. 정박한 배가 움직이지 않도록 중심을 잡아준다. 알래스카 주도 앵커리지(Anchorage) 지명도 여기서 유래했다. 닻을 내려놓는 정박지란 의미다.

앵커리지에서 미·중 회담이 열렸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미·중 고위급 외교관이 처음 얼굴을 마주했다. 하지만 알래스카 빙하만큼이나 양국 간 켜켜이 쌓인 얼음을 녹이긴 쉽지 않았다. 미·중은 "힘들지만 단도직입적", "솔직하고 건설적"이었다고 했다. 그만큼 이견이 컸다는 얘기다. 카메라 앞에서 설전까지 벌였다. 중국 관영언론은 자국 역사상 가장 치욕적으로 평가받는 120년 전 '신축조약'과 비교하며 "미국 앞에서 잘 싸웠다"고 평했다.

"오늘날 현대 기술과 글로벌 경제는 미·중의 더 많은 협력·노력을 필요로 한다." 미·중 수교 주역, 헨리 키신저의 말이다. 미·중 관계는 글로벌 안정의 닻이다. 풍랑이 거셀수록 닻의 역할은 더 중요해지는 법.  그런데 닻이 흔들리니 전 세계가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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