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약, 항생제로 코로나 치료제 개발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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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21-03-18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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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포실험서 바이러스 증식 억제 확인

  • 식약처에 내달 임상 신청

본사 전경.[사진=동국제약 제공]



동국제약은 폐렴 치료제로 쓰이는 항생제 ‘테이코플라닌’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한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동국제약은 지난 1월 고려대 세종산학협력단 및 고려대 약학대학과 ‘테이코플라닌의 항코로나바이러스 효능 검증 연구’ 계약을 체결하고 코로나19 항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을 위한 각종 연구를 수행해 왔다.

테이코플라닌은 글라이코펩티드 계열 슈퍼 항생제로, 슈퍼 박테리아로 불리는 메치실린 내성 포도상구균(MRSA)과 반코마이신 내성 장구균(VRE)을 효과적으로 제압하는 항생제다. 아직 내성이 생기지 않아 폐렴을 비롯한 피부질환·골관절 감염증·요로감염 등에 사용되고 있다.

동국제약은 테이코플라닌이 기존 코로나19 치료제와도 병행 사용해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테이코플라닌이 기존 치료제 작용 기전과 달리 세포감염에 필수적인 카뎁신L 활성을 특이적으로 저해하기 때문이다. 폐렴 치료제로 쓰이는 만큼 2차 감염으로 인한 폐렴 증상의 악화도 방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동국제약은 내달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하는 등 임상·비임상 단계별 정해진 절차에 따라 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테이코플라닌은 코로나바이러스 계열의 사스 및 메르스,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항바이러스 효능을 가진 것으로 보고된다”며 “동물효력시험 결과를 신속히 확보한 후에 국내 임상에서 유효성을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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