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기업]中온라인증권사 4분기 순익 100배↑ "역외 주식투자 열풍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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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1-03-18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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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외 주식거래 앱 푸투 가파른 성장세

  • 지난해 매출 3배↑ 순익 7.5배↑

  • 중국인의 홍콩·미국 주식 거래 급증 호재

지난 2019년 3월 푸투의 뉴욕증시 나스닥 상장 기념 행사 [사진=푸투 홈페이지]


홍콩·미국 증시 등 해외 투자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4분기 폭발적인 실적 상승을 이룬 기업이 있다. 중국 온라인 증권 투자플랫폼 푸투증권(富途證券,푸투홀딩스)이다. 중국 개인투자자가 홍콩과 미국 증시에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 호황이 지속되면서 지난해에만 5000억원에 가까운 수익을 올렸다.
지난해 4분기 순익 1000% 이상 폭증... 美 주식거래량 급증 영향
최근 푸투가 공개한 지난해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푸투의 2020년 매출은 전년도 대비 212% 급증한 4억2700만 달러(약 4800억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익은 1억76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무려 651% 폭등했다.

매출의 대다수는 중개 수수료에서 나왔다. 중개 수수료 수입만 총 2억5679만 달러로,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한 것. 2019년 6600만 달러와 비교해 4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가입자 수 증가와 총거래량 증가로 수수료 수익이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미국, 홍콩시장에 대한 중국인의 관심이 크게 늘어나면서 푸투 사용자가 폭증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푸투의 총 가입자수는 1192만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59% 증가했다. 총 거래량 역시 4배 가까이 늘었다.

실적 성장세가 가장 가팔랐던 시기는 지난해 4분기다. 이 기간 푸투의 중개수수료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374% 급증한 9265만 달러를 기록했다. 유료 회원 9만8632명이 추가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2% 늘어난 1억53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순익은 7131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21%나 늘었다.

푸투는 “특히 4분기에는 미국 주식 거래량이 1011억 달러까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10달러대 주가 최고점 200달러대까지.. 주가도 고공비행
호실적을 바탕으로 푸투의 주가도 고공비행을 기록 중이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둥팡차이푸 초이스에 따르면 푸투의 주가는 지난해 초부터 현재까지 누적 상승폭이 무려 1300%에 달한다. 10달러대였던 주가가 최고점 기준 204달러까지 오른 것이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푸투는 지난 2013년 텐센트 출신의 리화(李华)가 설립했다. 전통 증권사와 과학기술을 결합한 핀테크 업체로 주목 받다가 2017년 미국 주식 거래 라이선스를 확보한 뒤 중국인들의 해외 시장 거래를 돕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2019년부터 가파른 성장을 이루면서 그해 3월 8일 미국 나스닥에 공모가 8달러로 상장했다.
 
전망은 더 밝아... 올해 1분기 싱가포르 시장 진출 예고
주목되는 점은 푸투의 긍정적인 향후 전망이다. 역외 증시에 대한 중국 내 관심이 당분간은 식지 않을 것이란 이유로 푸투의 미래가 밝다는 평가다. 최근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위안화 강세 흐름도 투자자들의 구미를 당기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홍콩증시도 중국 본토증시(A주)에 비해 투자 가치가 높은 과학기술주가 대거 상장돼 있다는 점이 중국 자금을 끌어들이고 있다. 또 A주에 비해 홍콩증시에 상장된 종목들이 크게 저평가되고 있어 가성비가 높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게다가 푸투는 해외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푸투의 리 회장은 “올해 1분기 싱가포르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싱가포르는 동남아 금융시장의 중심지 중 하나로, 금융 과학기술 발전 환경이 우수한 편에 속한다"며 "이번 싱가포르 진출을 향후 동남아 시장 진출의 기준으로 삼을 것"이라고 했다. 앞으로 동남아 시장에 대대적인 진출을 예고한 셈이다.

홍콩 증권회사의 한 선임 애널리스트는 제몐과 인터뷰에서 “푸투는 이미 탄탄한 투자 생태계를 조성한 증권사”라며 향후 푸투의 발전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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