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재보선] ‘수세’ 안철수, 마지막 승부수 “서울시장 돼 국민의힘과 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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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1-03-16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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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과 제3지대로 야권 분열? 가짜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야권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에 관해 입장을 밝힌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6일 “서울시장이 돼 국민의당 당원 동지들의 뜻을 얻어 국민의힘과 합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게 뒤처진다는 결과가 나오자 마지막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읽힌다.

앞서 국민의당은 입당이나 합당은 전혀 검토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피력해왔다. 국민의힘 지지층이 오 후보로 결집,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패배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자 특단의 대책을 내린 셈이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 단일후보가 돼 국민의힘과 통합선거대책위원회를 만들어 야권 대통합의 실질적인 기반을 다지겠다. 야권 구성원 전체를 통합의 용광로에 한데 모아 녹일 수 있는 중요한 첫 번째 과정이 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안 후보는 “단일화 자체가 통합인데, 2번, 4번 갈라치며 전체 야권의 결집을 방해하는 일은 이제 없어져야 한다”며 “오늘 저의 약속으로, 제가 단일 후보가 되면 국민의힘을 버리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제3지대를 따로 만들어 야권을 분열시킬 것이라는 가짜뉴스는 말끔하게 사라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야권의 책임있는 모든 분들은 이간계로 상대방을 불신하고, 야권 전체의 경쟁력을 깎아내리는 짓을 중단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단일후보가 되지 않아도 합당을 추진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여러 경우의 수, 조건을 놓고 생각하는 게 아니다. 어떤 경우가 되더라도 서울시장 선거 야권 승리를 위해 모든 힘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안 후보는 “야권 단일후보가 선출되자마자, 아마 야권 인사들의 부동산 비리를 포함해서 여러 가지 가짜뉴스를 포함한 많은 공작들이 벌어질 것”이라며 “(저는) 그런 상황에서 공격받지 않고 오차범위 밖에서 이길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했다.

안 후보는 그러면서 “지난 정부와 지난 시정에 책임이 있는 분들은 아마도 모든 자료를 민주당이 다 갖고 있기 때문에 계속적으로 하나씩 터뜨리면서 설명을 요구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시장을 지낸 오 후보가 공격받을 수 있다는 점을 역설한 셈이다.

안 후보는 “선거 기간 내내 야당이 추궁당하면서 선거를 치를 가능성이 있고, 그 결과를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며 “야권 지지자들이 한 번 생각해봐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과연 10년 전 사람이 서울시장이 돼 있는 상황에서 과거의 이미지를 갖고 대선을 치르는 것이 정권교체에 유리할 것인지, 아니면 제가 당선이 돼서 미래의 이미지를 갖고 대선을 치르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인지, 야권 지지자들은 분명히 판단하실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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