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中 'AI 유니콘' 메그비 커촹반 상장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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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03-1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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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그비.[사진=웨이보 캡처]

중국 간판 인공지능(AI) 유니콘 기업인 쾅스과기(曠視科技, 이하 메그비)가 '상하이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벤처 스타트업 기업 전용증시 커촹반(科創板·과학혁신판)에서 상장을 추진 중이다.

12일 베이징르바오 등 중국 현지 언론은 이날 메그비가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커촹반 상장 신청서를 냈다고 보도했다. 

이는 중국 AI 기업으로서 주식예탁증권(CDR) 발행 형식으로 중국 본토 증시에 상장하는 첫 사례다. CDR은 미국 주식예탁증서(ADR)와 유사한 개념이다. 중국은 지난 2018년 차등의결권, VIE(변동지분실체) 구조 등을 이유로 중국 본토 직접 상장이 어려운 해외 상장 중국기업 주식도 중국 본토에서 CDR 발행 형식으로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처음으로 마련했다.

메그비는 최대 2억5300만주 CDR를 발행해 최소 60억1800만 위안(약 1조원)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핵심 경쟁력과 수익성 제고, 로봇·지능형 사물인터넷(AIoT) 연구개발(R&D)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메그비는 이날 자사의 최근 실적도 함께 공개했다. 메그비는 지난해 1~3분기 매출이 7억1642만 위안에 달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104%로 집계됐다. 

메그비는 최근 들어 연구개발(R&D)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지난해 1~3분기 R&D 비용은 7억 위안을 넘어섰다. 2018년 한해 전체 R&D 비용을 웃도는 규모다. 앞서 지난 2017년, 2018년, 2019년 R&D 투자액은 각각 2억200만, 6억600만, 10억3500만 위안에 달했다. 

메그비가 최근 3년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로 메그비가 공개한 투자 설명서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2020년 9월까지 메그비의 누적 적자액이 142억50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이중 지난해 1~3분기에만 28억4583만 위안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AI 스타트업으로는 세계 최대 유니콘 기업인 메그비는 보유한 독보적인 안면 기술을 바탕으로 중국 전역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메그비는 애초 홍콩 증시에 둥지를 틀 계획이었으나, 미국이 메그비를 블랙리스트에 포함시키면서 지난해 6월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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