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재보선] 野단일화 신경전 고조…“安, 토론도 못하는 사람이 시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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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1-03-15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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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야권 재편 의지 밝히자 오세훈 “다음 대선 분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범야권 단일화를 둘러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상호 비판전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안 후보가 서울시장 보궐선거 승리 후 본인을 중심으로 야권 재편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국민의힘은 노골적인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양측은 단일화를 앞두고 토론회의 형식 및 횟수, 여론조사의 문항과 방법 등을 놓고 좀처럼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데, 자칫 미리 합의했던 19일 전 단일화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열린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1차회의에선 안 후보를 향한 날선 비판이 쏟아졌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안 후보 측이 토론회 형식을 문제삼는데 대해 “토론을 안 하겠다? 토론도 할 수 없는 사람이 시장 노릇은 어떻게 할거냐”라며 “미국에선 나이 먹은 바이든이나, 트럼프 같은 사람도 스탠딩 토론을 하는데 이 사람(안 후보)은 스탠딩 토론도 못하겠다는 거 아니냐”고 했다.

김 위원장은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기호와 정당을 빼자는 주장에 대해서도 “투표장에 가면 투표 용지에 어느 당, 기호 몇 번 이렇게 적혀 있는 거 아니냐. 그런데 그걸 다 빼자고 하는데 상식에 맞는 소리냐”라며 “그렇게 자신없는 사람이 무슨 출마를 하려고 하느냐”고 했다.

오 후보는 “어제 안 후보가 밝혔듯이 만약 안 후보로 단일화가 되고 거기에 더해 당 외곽의 유력 대권 주자가 결합하게 되면 내년 대선은 야권이 분열된 상태에서 치러지는 최악의 대통령 선거가 될 수 있다”며 “이 점을 깊이 우려한다”고 했다.

오 후보는 이어 “우리 당 일부에서도 단일화만 되면, 야권 후보만 당선되면 되는 것 아니냐는 그런 생각 하는 분들이 아직도 조금 계신 것 같다”며 “특히 당 외곽에 분포해 있는 정치권의 몇몇 분들이 그런 안일한 생각을 하고 계시는 게 확인되고 있다. 정말 걱정이다”고 했다.

반면 안 후보는 오 후보를 겨냥, “놀랍고 충격적이다. (오 후보는) 제가 늘 분열의 중심에 서 있었고, 앞으로도 분열을 잉태할 후보라고 말씀하셨다”며 “이것이 과연 단일화 협상 상대에게 할 수 있는 말씀이냐”고 했다.

안 후보는 이어 “그렇다면 저와 단일화를 하실 하등의 이유가 없는 것 아니겠나”라며 “오 후보는 단일화의 진정성은 갖고 계시냐”고 했다.

안 후보는 “아무리 급해도 단일화 협상 중인 상대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 한다”면서 “이런 언행은 야궈 지지자들의 실망과 이탈을 가져와 결국은 같이 죽는 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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