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직 대통령들 "백신 맞자" 광고 출연...트럼프만 빠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해원 기자
입력 2021-03-11 21:3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미국시민들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한 비영리광고 출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자료사진) [사진=연합뉴스]



미국 전직 대통령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독려하는 광고를 찍었다. 생존해 있는 미국 전직 대통령 중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만 광고에서 빠졌다. 

11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지미 카터,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버락 오바마 등 미국 전직 대통령이 출연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광고가 이번 주부터 전파를 탈 예정이다. 광고는 비영리단체인 애드 카운슬(Ad Council)이 백신 회의론에 대응하고 국민들의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었다.

전직 대통령이 출연하는 광고는 모두 2편이다. 1분짜리 광고에서는 이들 4명의 전직 대통령과 각각의 영부인들이 백신을 접종하는 모습을 담았다. 광고를 통해 부시 전 대통령은 "누구나 곧 백신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고,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백신이 이 위험하고 치명적인 질병으로부터 당신과 당신이 사랑하는 이들을 지켜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광고를 통해 전직 대통령들은 저마다 백신을 맞는 이유를 설명한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다시 일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싶다"고 했고,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장모의 생일날 방문해 안아주고 싶다"고 밝혔다. 부시 전 대통령은 "텍사스 레인저스 야구팀 개막전에 관중이 가득 찬 경기장을 방문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광고에서는 클린턴과 부시, 오바마 전 대통령이 알링턴 국립묘지의 메모리얼 원형극장 앞에 모여서 미국인들에게 백신 접종을 당부하는 모습을 담았다. 

이번 광고에는 생존해 있는 미국 대통령 중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만이 빠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코로나19 백신을 맞았지만 백악관을 떠난 지 몇 주가 지나서야 이 사실을 공개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2월 코로나19가 기적처럼 사라질 것이라고 말하는 등 낙관론을 펼쳤지만, 같은해 10월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지난 1월 론 클레인 백악관 비서실장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사실상 백신 배포 계획이 없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