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게임' 한미훈련 한계에 美, 알래스카서 답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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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기자
입력 2021-03-1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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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6년내 대만 침공전제 훈련 전망

오키나와의 가데나 주일 미국 공군기지를 떠나 '노던 에지' 합동훈련에 참가중인, F-15C 이글 전투기가 지난 2015년 6월 23일(현지시간) 알래스카의 앵커리지 인근 엘먼도프-리처드슨 기지를 이륙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미국 군 당국이 시뮬레이션으로만 진행, 병력 기동을 못한 올해 전반기 한·미 연합지휘소훈련(21-1-CCPT) 아쉬움을 오는 5월 알래스카에서 털어낼 전망이다.

11일 미국 국방부에 따르면 미 인도태평양사령부 등이 5월 3일부터 15일까지 '노던 에지 2021'(Northern Edge 2021)' 훈련을 실시한다.

노던 에지 훈련은 6000여명 해군과 지상군 등 병력이 알래스카만에서 합동 전술을 숙달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미군 준비 태세를 테스트하는 훈련 일환이다. 다른 나라와 긴장 관계에 대한 대응으로 실시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그간 미 국방부 측 입장이었다.

그러나 이번 노던 에지 훈련은 과거와 다를 전망이다. 필립 데이비드슨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 사령관이 9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중국이 6년 내 대만을 침공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데이비드슨 사령관은 "중국이 규정을 기반으로 하는 국제질서에서 2050년까지 미국의 주도적 역할을 대체하려고 속도를 내 걱정"이라며 "대만은 그 시점 전에 중국이 야심 차게 노리는 목표이고 그 위협은 2020년대, 향후 6년 안에 분명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40년 동안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해 대만과 현 상태를 유지하도록 도왔다는 점을 인정하지만 이런 것들은 상시로 재검토돼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벌써부터 이번 노던 에지 훈련이 지난해 9월 괌에서 실시됐던 '발리안트 실드' 수준으로 상향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발리안트 실드 훈련 당시 병력 1만여명이 참가했으며, 항모와 전폭기 등 전략자산도 대거 동원됐다.

대만의 양안관계는 반중(反中)성향을 지닌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2016년 집권한 이후 긴장도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게다가 중국 공산당은 1949년 내전에서 분리된 대만을 통치한 적은 없지만 영토 일부로 보고 언제라도 점령할 수 있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한편 이날 청문회는 상원이 2022회계연도 국방수권법(국방예산법)과 향후 미국 정부의 국방계획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인도태평양사령부를 점검하는 차원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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