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바이브, ‘내돈내듣’ 인별정산 방식 도입 1년... “건강한 생태계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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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1-03-1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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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뮤직 서비스 '바이브'가 새로운 음원 전송 사용료 정산 시스템 ‘바이브 페이먼트 시스템(이하 VPS)’ 도입 1년 성과를 11일 공개했다.

바이브는 지난해 3월 이용자가 낸 음원 사용료가 이용자가 실제로 들은 음악의 저작권자에게만 전달되는 인별정산 방식을 처음으로 도입하겠다고 발표했고, 지난해 5월부터 업계 최초로 이 방식의 정산을 적용해왔다.

바이브는 현재 VPS 음원 정산이 되는 유통사는 총 311개로 전체 유통사(340개) 중 91%가 인별정산 방식을 이용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5월 첫 시행 때보다 194개사가 늘었다.

새로운 정산 방식 도입 후 이용자 및 이용량도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 2월 기준으로 월간 청취자는 1년 전에 비해 22% 상승, 유료 가입자는 20% 증가했다.
 

네이버 바이브 '인별정산' 1년 성과[사진=네이버 제공]

트로트 장르의 인기로 50대 가입자가 39%, 60대 이상 가입자가 37%로 증가폭이 가장 컸고, 20~30대 가입자가 전체 중 65%를 차지했다.

인당 월평균 재생곡 수는 451.7곡에서 574.5곡으로 122.8곡(27%)이 늘어났고, 월평균 재생시간도 25시간으로 5시간가량 증가한 반면, 일일 곡당 반복 횟수는 2.27회, 월별 곡당 반복 횟수는 7.56회에 불과해 월간 75곡이 넘는 다양한 곡들을 청취하는 건강한 소비 패턴을 보여주었다.

이제까지 VPS로 정산 받은 아티스트는 20만8252팀으로, 가장 많이 오른 아티스트는 77%까지 정산액이 증가했다. 장르별로는 OST, 종교 음악, 동요 등의 다수의 인원이 듣는 곡들의 정산액이 올랐으며, 발매일과 상관없이 과거부터 꾸준히 인기를 끌어온 스테디셀러들이 정산액이 증가한 곡 중 80% 이상을 차지했다.

일부 아이돌 곡들은 정산액이 하락했지만, 블랙핑크, 악동뮤지션, 레드벨벳 등 대중적인 인기를 얻은 아이돌의 음원은 오히려 오르는 양상을 보였다.

현재 대부분의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들은 음원 전송 사용료 지급 시 전체 음원 재생수에서 각 음원의 재생 횟수가 차지하는 비중을 계산해 음원 사용료를 정산하는 비례배분제를 채택하고 있다. 이 방식은 정액제 매출이라는 한정된 재원에서 재생수 비율대로 배분되기 때문에 평소 재생이 많지 않은 이용자들은 자신이 듣지도 않은 음악에도 음원 사용료를 지불해야 하는 모순이 생긴다.

또한 히트곡에 사용료가 몰리고, 인기를 얻지 못한 음원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단가가 책정되기 때문에 과도한 마케팅이나 스트리밍 어뷰징이 발생한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이용자중심 정산’이라고도 불리는 인별정산 모델은 글로벌 음악계에서 6년여 전부터 연구되어 온 것으로 비례배분 정산 체계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꼽혀왔다.

이태훈 네이버 뮤직서비스 책임리더는 “신탁단체나 참여하지 않은 유통사에서도 지난 1년간 VPS 성과를 지켜본 후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곳이 늘고 있다”며 “바이브는 창작자에 대한 정당한 보상이 건강한 생태계를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고 생각하며 서비스 사업자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해당 모델의 적용을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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