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경기 부진 지속...단기간 내 경기위축 심화 가능성 낮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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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21-03-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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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확산세 약화...소비 부진 완화될 가능성"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경기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부진하다"면서도 "대외 여건이 개선되고 2월 중순부터 방역 조치도 완화됨에 따라 단기간 내에 경기 위축이 심화할 가능성은 작아졌다"고 판단했다.

KDI는 9일 발표한 '2021년 3월 경제동향'에서 이 같이 평가했다.

KDI는 "최근 우리 경제는 대내외 상품 수요가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코로나19의 확산이 지속되면서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이 빠르게 위축되는 등 경기는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서비스업 생산이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강화에 따라 1월에 이어 2월에도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했다"면서 "취업자 수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크게 줄었고, 계절조정 실업률은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1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98만2000명 감소하며 전월(-62만8000명)보다 감소 폭이 커졌다.

다만, 내구재 소비와 수출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경기 위축을 방어하는 가운데 경기 관련 심리지표는 개선됐다.

KDI는 "승용차와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내구재 판매가 높은 증가세를 나타내며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강화에 따른 소비 부진을 일부 완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비는 대면서비스업 위축으로 부진이 지속했지만,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약화되면서 향후 소비 부진은 다소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수출과 설비투자는 대외 상품수요가 회복되면서 반도체산업을 중심으로 대폭 증가했다.

2월 수출은 전달(11.4%)에 이어 9.5%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조업일수 감소에도 대외 여건 개선과 기저효과 덕분이다.

1월 설비투자는 기계류(19.4%)를 중심으로 개선세가 확대하면서 19.4%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설비투자 개선 흐름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선행지표인 2월 자본재 수입액이 전월(50.1%)에 이어 36.2%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건설투자는 건설기성의 감소 폭 확대로 부진을 지속했다. 1월 건설기성(불변)은 건축부문(-6.1%)과 토목부문(-7.1%)이 감소하며 전월(-4.8%)보다 낮은 –6.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다만 선행지표는 주택착공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개선세를 지속했다. 미분양주택 수의 감소 지속과 높은 주택착공 증가율 등으로 주거용 건설의 선행지표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아울러 소비자심리지수와 기업경기실사지수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KDI는 "경기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나, 대외 여건이 점차 개선되고 2월 중순부터 방역 조치도 완화됨에 따라 단기간 내에 경기 위축이 심화될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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