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 필수 시대] “비싸도 몸에 좋다면”…식품업계 유기농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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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1-03-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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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기농 농산물·식품 시장 규모 지난해 1조9000억원 추정

  • 식품업계, 젤리·음료·소스·잼 등 유기농 제품 출시 연이어

[사진=초록마을, 풀무원녹즙, 신세계푸드]


#. 서울 성동구에 사는 30대 주부 윤모씨는 마트에서 유기농 제품 위주로 장을 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윤씨는 “가족들이 먹는 음식이니 만큼 가격이 조금 더 비싸도 건강하고 안전한 제품이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유기농 식품 시장이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을 거치며 호황을 맞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소비자들이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제품에 대한 소비를 늘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9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친환경 유기농 농산물·식품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1조9000억원으로 추정된다. 2018년에는 1조2868억원, 2019년에는 1조8354억원을 기록했다. 2025년에는 2조136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온라인몰에서도 유기농 농산물과 식품 판매는 늘고 있다. G마켓에서 지난달 8일부터 이달 7일까지 유기농 쌀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92% 증가했다. 유기농 뿌리채소도 57% 판매가 늘었다. 유기농 주스, 동물복지 유정란도 각각 19%, 11% 매출이 신장됐다.

SSG닷컴에 따르면 올해(1월1일~2월27일) 유기농식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2% 급증했다. 친환경 식품 매출도 45% 증가했다.

이에 식품업계는 유기농 제품에 주목하고 라인업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친환경 유기농 브랜드 초록마을은 지난 5일 스틱형 젤리 ‘짜먹는 유기농 석류’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터키산 유기농 석류에 저분자피쉬콜라겐을 함유한 간식이다. 석류는 식물성 에스트로겐 성분인 엘라그산과 폴리페놀 등의 영양소가 풍부한 과일이다. 특히 터키산 석류는 다른 품종 대비 엘라그산이 풍부하게 함유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풀무원녹즙은 새싹인삼을 잎부터 뿌리까지 통째로 담은 음료형 제품 ‘새싹인삼’을 선보였다. 전라남도 장성에서 1년 이상 토양에서 정성껏 키운 묘삼을 30~40일간 수경재배로 키워 잎, 줄기, 뿌리가 균형 있게 잘 자란 새싹인삼만을 선별해 제품에 사용했다. 국내산 유기농 케일과 암탁쌈채, 시금치도 함께 담겼다.

신세계푸드는 이달부터 영국 프리미엄 유기농 식품 브랜드 ‘웨이트로즈 더치’ 수입 판매에 나섰다. 웨이트로즈 더치는 영국의 찰스 왕세자가 1990년 설립하고 2010년 웨이트로즈가 인수한 브랜드다. 화학비료나 항생제, 농약 등을 사용하지 않았다. 주요 제품은 영국의 유기농 인증 기관인 ‘영국토양협회’의 심사를 거친다. 신세계푸드가 수입판매하는 제품은 유기농 소스, 파스타 면, 잼 등 7종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건강 관리가 중요한 시기로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유기농 제품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유기농·친환경 식재료로 만든 제품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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