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식품업계 주총…화두는 신사업·사내이사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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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1-03-07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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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춘호 농심 회장 물러나…장남 신동원 부회장, 사내이사 재선임

  • ‘5선’ 원혜영 전 민주당 의원, 풀무원 사외이사 선임 안건 상정

[사진=연합뉴스]


식품업계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돌아왔다. 올해 주총 최대 화두는 사내 이사 재선임 여부와 신사업 이슈가 될 전망이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농심은 오는 25일 주총에서 신동원‧박준 대표이사 부회장을 각각 사내이사로 재선임할 예정이다.

창업주인 신춘호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은 올라가지 않았다. 신 회장은 자본금 500만원으로 농심을 창업한 지 56년 만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됐다.

올해 92세의 고령인 신 회장은 최근까지 회사 현안을 직접 챙겼다. 농심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며 국내외 사업을 상승 궤도에 올렸다. 이는 신 회장 퇴임의 결정적 배경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신 회장이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면서 ‘라면 명가’ 농심의 세대교체가 예상된다. 장남인 신동원 부회장의 회장직 승계가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농심 주총과 같은 날 풀무원은 남승우 기타비상무이사를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남 이사는 현재 풀무원의 최대주주다. 남 이사는 현 이효율 대표이사에 앞서 풀무원 대표이사를 맡았다.

웰다잉시민운동 공동대표인 원혜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5선)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올라간다. 풀무원 창립자인 원 대표는 남 이사와는 고등학교 친구이며, 이 대표의 운동권 선배로 알려졌다.
 
◆ “미래 먹거리 확보”…온라인 사업 강화

식품업계는 미래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신사업 추진에도 박차를 가한다. 

동원F&B는 24일 주총에서 온라인사업부문을 분할해 동원디어푸드주식회사(가칭)를 신설하는 안건을 다룰 전망이다.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소비가 커지면서 관련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구상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쟁력 강화에 나서는 기업도 있다. 삼양식품은 26일 주총에서 감사위원회와 보상위원회를 출범한다. 회사 업무와 회계에 대한 감독 강화를 통해 경영 투명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감사위원회는 사외이사 3명으로, 보상위원회는 사내이사 1인과 사외이사 2인으로 구성된다. 상법에 따르면 감사위원 가운데 한 명은 회계·전문가여야 하고, 총수의 특수관계인이나 배우자·직계 존비속 등은 감사위원이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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