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커진 증시··· 저평가된 실적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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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기자
입력 2021-03-0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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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



미국 국채금리 상승으로 코스피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며 투자자들의 근심도 깊어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장기적으로는 지수 상승을 점치면서도 당분간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투자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미 국채 금리 변동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3일 3080선까지 상승했던 지수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금리 상승에 대해 개입할 계획이 없다는 뜻을 시사하자 3020선까지 재차 하락했다. 연초 1% 수준이던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일 1.5% 이상까지 치솟았다.

금리 상승은 예상된 결과였지만 속도가 빠르다는 것이 시장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주가가 높은 상황에서 금리가 오르면 주식 투자에 대한 선호도 줄어들게 된다. 자본 조달 비용도 증가하며 조정 폭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현재처럼 경기 부양을 위해 부채가 급증해 있는 환경에서는 금리 상승 움직임이 시장은 물론 실물 경제에 주는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

당초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단기채권을 매도하고 장기채권을 매입함으로써 시중금리를 조절하는 정책수단) 등을 통해 금리 상승에 개입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파월 의장이 사실상 국채 금리의 상승을 인내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이러한 기대는 수그러든 상태다. 증시 전문가들도 당분간 금리 상승이 이어질 전망인 만큼 이를 감안해 시장 상황에 대응해야 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준 인사들이 통화정책 관련 발언을 하지 못하는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한 만큼 불안한 시장상황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며 "변동성 확대 국면이 예상되는 만큼 업종 및 종목 선정이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특히 앞으로 주목해야 할 업종으로는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경기민감주다. 한 연구원은 "백신 보급확대로 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면서 경기민감주로 시선이 쏠리고 있다"며 "실적추정치 상향이 지속되고 있는 업종은 디스플레이, 운송, 철강, 화학, IT가전, 반도체 등"이라고 설명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추정치 상향 조정이 큰 기업을 도출한 결과 금리가 강세를 보이고 실손보험 인상 기대감이 반영된 보험 등 금융 업종이 상위권에 위치했다"며 "LCD 패널 가격 상승과 OLED 설비투자 등 업황 개선이 뚜렷한 디스플레이 업종도 포함됐다"고 분석했다. 테스, HMM, 삼성화재, 동양생명, 삼성생명 등이 이러한 종목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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