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경제연구소 "가덕도 신공항, 동남권 재도약 모멘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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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21-03-0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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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이 오랜 기간 침체된 동남권 경제 재도약의 모멘텀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4일 BNK금융그룹 소속 BNK경제연구소는 '동남권 신공항과 지역경제의 미래' 보고서를 통해 "가덕도 신공항은 동남권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메가시티로 도약하는데 핵심 인프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소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통해 동남권의 항공물류산업이 크게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 20년간 동남권의 물류산업 성장률은 지역경제 성장률에 미치지 못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1~2019년을 기준으로 부산과 울산, 경남의 물류산업 성장률은 각각 2.2%, 0.9%, 2.0%에 불과해 지역경제 성장률인 2.9%, 2.0%, 3.4%를 하회했다. 이는 동남권 항공물류의 상당부분이 인천공항에 의존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신공항이 건설될 경우 항만, 철도, 도로망 등과 연계됨으로써 지역의 물류산업 경쟁력은 크게 높아질 것이라는 게 보고서 측 설명이다.

또한 신공항 일대를 중심으로 주거·문화·관광·숙박·회의 관련 시설과 함께 복합물류단지·글로벌 첨단산업단지 등의 연관 산업이 동시에 발전하는 글로벌 공항복합도시가 개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남권 광역교통망 구축 역시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공항 건설로 남부내륙철도, 부산 및 진해 신항을 연결하는 육·해·공 복합교통망(Tri-Port)이 완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진해 신항, 경제자유구역, 에코델타시티 등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신성장 첨단산업 집적의 마중물 역할도 기대되는 측면이다. 국제공항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기반으로 항공부품 및 항공운송 서비스를 비롯한 연관산업이 빠르게 발전할 것으로 연구소 측은 내다봤다.

관광과 마이스(MICE) 산업이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도 예상된다. 글로벌 도시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지역 방문 수요가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세계적 연결망을 보유한 공항 인프라 확보로 '2030 월드 엑스포' 등 대규모 국제 행사 유치 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게 연구소 측 분석이다.

정영두 BNK경제연구소장은 "이제는 신공항 건설의 차질 없는 추진과 실행속도를 높이는데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라며 "신공항 건설을 지역산업 첨단화 및 가치사슬 재편의 기회요인으로 인식하고 관련 투자와 지원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신공항 건설이 추진되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와 부산항신항.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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