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서 테러 의심 사건...20대 남성, 길거리서 도끼 휘둘러 8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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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1-03-0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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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낮에 도심 5곳서 흉기 휘둘러...용의자, 경찰 총격 맞고 현장서 체포돼

  • 피해자 3명 중태·2명 중상...2017년 스톡홀름 사건 후 첫 테러 의심 범죄

스웨덴에서 무차별 테러 공격으로 의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대낮 도심에서 도끼를 휘두러 8명이 부상당하고 용의자는 현장에서 총에 맞고 체포됐다. 2017년 이후 스웨덴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테러 관련 사건으로 현지는 공포에 휩싸였다.  

3일(현지시간) AP와 AFP 등 외신은 이날 오후 2시경 스웨덴 남부 베틀란타시 도심에서 20대 남성이 도끼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해 8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인구 1만3000명 규모의 베틀란타시는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에서 남쪽으로 약 340㎞, 제2도시 예테보리에서는 남동쪽으로 190㎞가량 떨어져 있다.
 

3일(현지시간) 스웨덴 베틀란다시에서 벌어진 도심 흉기 난동 사건 현장.[사진=AP·연합뉴스]


경찰 당국은 유럽중부시간(CET) 기준 이날 오후 2시 직후 처음으로 '여러 사람이 도끼로 공격당했다'는 신고를 접수했으며 용의자가 최소 5곳의 장소에서 흉기를 휘둘렀다고 밝혔다.

이날 공격으로 총 8명이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의료진에 따르면, 3명의 생명이 위중한 상태이며 나머지 5명 중 2명은 중상이고 3명은 경상인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이날 공격에 활용한 무기와 관련해서는 AP는 이를 도끼(axe)라고 보도한 반면, 로이터와 AFP는 각각 칼(knife)와 '날카로운 무기'(sharp weapon)라고 전했다.

20대 남성 용의자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의 대치 끝에 다리에 총격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총격으로 생명의 위협을 받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 가해자는 없는 것으로 보이며, 용의자의 신원을 아직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용의자의 살인 미수 혐의에 대한 예비조사에 착수한 스웨덴 경찰 당국은 범행의 구체적인 동기를 파악하진 못했지만, 테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범행 동기를 집중적으로 규명할 계획이다.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는 이날 사건에 대해 "지금까지 경찰 조사에서 드러난 것을 토대로 검찰이 테러 범죄에 대한 예비 조사에 착수했다"며 "우리 사회가 단결된 힘으로 악랄한 행위에 맞서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이날 사건은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스웨덴에서 발생한 테러 관련 범죄로 스웨덴 사회에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017년 4월 수도 스톡홀름 중심부에서 트럭이 백화점을 향해 돌진해 5명이 사망했다. 이는 스웨덴 최초의 테러 사건으로 용의자는 39세 남성인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망명 신청자였고, 이후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3일(현지시간) 스웨덴 베틀란다시에서 벌어진 도심 흉기 난동 사건 현장.[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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