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인구 991만, 32년만에 1000만명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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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기자
입력 2021-03-0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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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출산·고령화 현상 심화

  • 코로나19로 외국인도 줄어

서울시 자치구별 인구현황.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 등록인구가 32년 만에 처음으로 1000만명 아래로 내려갔다.

서울시는 3일 2020년말 기준 내국인 주민등록인구와 외국인 등록인구는 총 991만1088명으로 전년대비 9만9895명(1.0%) 감소했다고 밝혔다.

서울 인구는 산업화에 따른 인구유입으로 1988년(1029만명) 1000만명을 넘어섰고 1992년(1097만명)에 정점을 찍었고 감소해왔다.

저출산·고령화 현상 심화로 내국인 수가 줄어왔으며 지난해에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외국인도 줄었다. 지난해에 비해 내국인은 6만642명(0.62%) 감소했고, 외국인은 3만9253명(13.93%)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0~4세 인구가 10.26% 감소한 반면 85~89세 인구는 11.42% 증가했다. 서울에서 급격한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생산가능 인구 100명이 부양해야 할 인구를 나타내는 총부양비는 35.2명으로 전년 대비 1.3명 증가했다.

지난해 서울의 연령계층별 인구는 0~14세 유소년은 101만2297명으로 전체의 10.2%를 차지했다. 생산가능 인구인 15~64세가 733만460명으로 74.0% 차지해 서울 고령화율은 전년보다 1.0%포인트 오른 15.8%를 기록했다.

서울 고령화율은 2010년 9.5%였으나 2018년 14.1%로 고령사회기준인 14.0%를 넘었다. 지난해 고령화율이 14.0%보다 낮은 자치구는 강남구(13.8%)와 송파구(13.9%) 2곳밖에 없었다.

자치구별 총인구는 송파구가 67만3926명으로 가장 많았다. 강서구(58만5901명), 강남구(54만4055명)가 뒤를 이었다. 가장 적은 곳은 중구(13만4635명), 종로구(15만8996명), 용산구(24만4645명) 등이었다.

외국인 감소는 대부분 중국(한국계 포함) 국적에서 일어났다. 중국인은 전년 대비 3만2070명 급감했다. 체류자격별로는 한국계 중국인이 대다수인 방문취업이 2만4951명(35.45%), 유학이 7637명(16.79%) 감소했다.

지난해 서울 내국인 가구 수는 441만7954가구로 전년과 비교해 9만349가구(2.09%) 많아졌다. 1~2인 가구가 늘어난 영향으로 전체 가구 중 1~2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63.8%였다. 전년(61.8%)보다 2.09%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가구당 인구는 2.19명으로 전년 대비 0.06명 감소했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그동안 '1000만도시 서울'은 거주인구가 많은 거대도시를 상징하는 단어였다"며 "1000만 인구가 어떤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기보다 인구변화가 가져올 사회변화를 모니터링하고 관련 정책을 마련하는 것이 더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가속화 되는 저출산과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를 면밀히 파악하고 대비하기 위해 인구통계를 시의적절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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