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쥐어짜기' 논란에 정부 "백신 1병당 접종횟수 변동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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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욱 기자
입력 2021-03-03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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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 청장 "폐기량 최소화 위해 잔여량 활용 범위 내 사용"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 1바이알(병)당 잔여량 사용을 허가한 조치를 둘러싸고 일각에서 백신 접종 현장 의료진의 부담감을 가중켰다는 '백신 쥐어짜기' 논란이 일자 정부가 백신 1바이알당 접종횟수는 변동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3일 오전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병원 의성관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호남권역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3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최소 잔여형(LDS) 주사기를 사용해서 권고하는 바이알당 횟수로 주사를 놓는 원칙을 변경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질병관리청은 일선 의료기관에 백신 1병당 잔여량이 있으면 현장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추가 접종을 할 수 있다는 공문을 내려보냈다. 1바이알 당 6명 접종이 권장되는 화이자 백신이 6명 접종 후에도 잔여량이 남으면 7명까지도 접종해도 된다는 의미다.

이에 의료진들 사이에선 추가분의 잔여량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놓고 접종 의료진이 부담을 느낄 수 있고, 정해진 용량보다 적게 접종할 경우 면역 형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대한의사협회도 의료진들의 이 같은 목소리에 가세했다. 의협은 지난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접종 담당 의료인에게 LDS 주사기를 사용해 1바이알 당 접종 권고 인원수 이상으로 분주하는 것을 강요하지 말라"고 반발했다.

이와 관련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1일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일률적으로 1바이알 당 몇 명에게 소분할 수 있다고 확정할 수 없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사용량을 늘리지 않는다는 얘기를 드린다"며 "다만 현장에서의 폐기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잔여량을 활용하는 정도의 범위 내에서 쓴다는 얘기"라고 설명한 바 있다.

손 반장도 이날 "(정 청장이)현장 상황과 LDS 주사기를 사용하는 기술력의 숙련도에 따라 바이알당 잔여량이 남을 수 있기 때문에 현장 판단에 따라 사용을 허용하는 쪽으로 해석한 것뿐이라고 명료하게 설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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