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용덕동 핵시설 입구에 은폐 구조물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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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21-03-0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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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NN 위성사진 전문업체 사진 분석 결과 공개

  • -바이든 행정부 대북정책 영향 줄 듯

위성사진 전문업체 막사르 테크놀로지가 지난달 11일 촬영한 용덕동 핵시설 위성사진[사진 = CNN 화면 캡처 ]

북한이 핵무기 보관장소로 추정되는 ‘용덕동 핵시설’을 은폐하는 용도의 구조물을 세운 정황이 포착됐다. 

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위성사진 전문업체 막사르 테크놀로지가 지난달 11일 촬영한 위성 사진을 미들베리국제학연구소가 분석한 결과, 북한은 지난해 ‘용덕동 핵시설’에 지하터널 입구를 가리는 목적으로 파악되는 새 구조물을 건설했다.

용덕동 핵시설은 평안북도 구성시에 위치한 곳으로, 미국 정보기관들이 핵무기 보관시설로 의심하는 장소다.

제프리 루이스 미들베리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센터' 소장은 "(용덕동 핵시설) 위성사진을 보면 2019년 12월까지는 나란히 있는 터널 입구 2개가 보이는데 올해 2월 사진에는 (입구 대신) 건물 형태의 새 구조물이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CNN은 북한이 이미 축적한 물량을 숨기기 위한 추가적 조치를 취해가면서 지속해 핵무기 개발에 나서고 있다는 사실이 위성사진으로 재확인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핵시설 위성사진은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대북정책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바이든 정부는 몇 주 안에 대북정책 검토를 마무리하고 그 결과를 공개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CNN은 "대북정책 검토 기간이 장기화되면 북한의 핵무기 개발이 진전되고, 이는 북한 비핵화라는 바이든 행정부의 목표 달성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고 관측했다.

한편, 앞서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북한에서 일부 핵시설이 여전히 가동되고 있는 정황을 발견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1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올해 첫 정기 이사회에서 "북한의 실험용 경수로에서 지난해 말 진행한 냉각수 시설 시험을 포함해 내부 공사를 지속하고 있다는 증거가 발견됐다"고 말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현재로선 영변의 원심분리기 농축시설에서 농축 우라늄을 생산하고 있다는 징후는 없다"면서도 "(평양 인근인) 강선 지역에서는 (핵 관련) 활동이 진행 중이라는 정황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이 5㎿원자로를 가동하고 있는 조짐은 없지만, 방사화학실험실에 사용되는 화력발전소를 운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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