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 '美금리 과속' 안정세에 강세장 되찾을까?...FOMC 전 파월 발언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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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1-03-01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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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일 연준 베이지북·4일 파월 의장 연설 예정...채권시장 잡을 수 있을까?

이번 주(3월1일~5일) 뉴욕증시는 미국 국채금리 흐름에 따라 시장 안정세 회복 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다시 한 번 공개 발언에 나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입에 시장이 이목이 쏠려있다.

지난주 미국 국채 금리가 급격히 치솟으면서 증시 불안세도 뚜렷해졌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한때 1.6%를 돌파해 지난해 2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고, 5년물 금리 역시 0.865%까지 오르며 지난해 3월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 여파로 지난 한 주 간 다우와 S&P500지수가 각각 1.8%와 2.45% 하락했고, 특히 기술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지면서 나스닥지수는 4.92%나 급락했다. 다만, 2월 월간으로 3대 지수는 각각 3.15%와 2.61%, 0.93% 올랐다.
 

2월 나스닥지수 추이.[자료=시황페이지]


이번 주간 역시 전주와 같이 금리 상승 속도가 가파르다면, 시장 불안감은 더욱 가중할 것으로 우려된다.

주말 간 미국 10년물 금리는 1.4%대 초반까지 떨어졌지만, 국채시장은 여전히 변동성이 큰 상황이라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미국 행정부와 연준의 막대한 재정·통화 완화 정책에 따른 경제 회복 기대감이 채권시장에 선(先) 반영한 상황이기에 연준의 조치에 따라 장세의 향방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런던 ADM인베스터서비스의 마크 오스왈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국채 수익률 변동성은 이번 주에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시장은 여전히 연준의 견해에 이의를 제기하려는 분위기"라고 진단했다.

만수르 모히우딘 싱가포르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서 "연준이 치솟는 국채 금리가 '양호하다'는 식의 관측을 중단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연준의 어조가 바뀌면 향후 몇 개월 동안 10년물 국채 금리가 2%를 향해 치솟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투자은행인 씨티은행은 시장 교란을 막기 위해 연준이 당분간은 투자자들의 고통이 다소 커지더라도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이 과정에서 고(高) 금리에 민감한 성장주가 상대적으로 하락세를 피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이런 상황에서 파월 의장은 오는 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하는 콘퍼런스에서 연설자로 나서는 등 연준 인사들의 공개 일정이 연달아 이어진다.

특히, 오는 16~17일 잡혀있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일정에 따라, 2주 전 토요일인 오는 6일부터 FOMC까지 연준 인사들의 통화정책 관련 발언이 금지되기에 이번 메세지가 이달 상반기 장세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파월 의장은 지난주 상·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통화 완화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하며 시장 달래기에 나섰음에도 채권시장 움직임이 멈추지 않은 상황이라 어떠한 입장을 내놓을지 이목이 쏠린다.

이 외에도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 등이 잇달아 연설을 하며 오는 3일에는 FOMC에서 경제 상황 진단의 바탕이 되는 연준 베이지북도 발표한다.

오는 5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하는 미국의 2월 고용지표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 1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이후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이 개선하며 올 겨울 동안 악화했던 고용 시장도 진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WSJ의 전문가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는 1월 4만9000명 증가에서 2월 21만8000명으로 크게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실업률은 종전과 같은 6.3%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반적으로 고용시장의 회복은 향후 소비 반등과 경기 회복세로 이어지기에 시장에 희소식이지만, 현 상황에선 고용 회복세가 양호할 경우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가 더 커지면서 금리 상승세도 부채질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경기 회복세를 선반영한 금리가 증시를 움직이는 핵심 변수가 된 만큼, 경기 회복세를 가리키는 경제 지표 호조가 증시 불안 분위기를 돋울 수 있다는 것이다.
 

제롬 파월[사진=로이터·연합뉴스]

 
주요 경제지표 및 일정

이번 주에는 연준 인사들의 발언과 고용 지표가 핵심이다.

3월 1일에는 전미 공급관리협회(ISM)와 정보제공업체 IHS마킷의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1월 건설지출도 나온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와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 등이 연설할 예정이다.

2일에는 ISM-뉴욕 2월 비즈니스여건지수가 발표된다.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와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가 연설할 계획이다.

3일에는 민간 고용지표인 2월 ADP 민간고용보고서와 ISM·마킷의 2월 서비스업 PMI가 발표한다.

연준이 베이지북을 발표하고,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와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도 연설한다.

4일에는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와 1월 공장재수주가 발표된다. 파월 의장이 연설한다.

5일에는 미국 노동부가 2월 비농업 고용지표와 실업률을 발표한다. 1월 무역수지와 소비자신용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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