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AZ백신 접종 시작…금천구 1호 "일반 주사같아…백신 맞는게 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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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욱 기자
입력 2021-02-2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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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Z백신, 요양병원·시설 입소·종사자 대상 접종 시작

  • 화이자 백신, 27일 코로나19 의료진 대상 접종 시작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26일 전국 보건소와 요양병원 등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 나온 지난해 1월 20일 이후 1년 37일만의 백신 접종이다.


 

26일 오전 서울 금천구 보건소에서 노인요양센터 요양보호사 신정숙 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회차 접종을 받고 있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날 서울 금천구 보건소 2층 입구에는 백신 접종을 하기 위해 요양보호사들이 모여들었다. 접종은 1시간마다 10명씩 진행된다. 오전 20명, 오후 20명씩 총 40명이 접종을 받는다.

이날 금천구 1호 접종자는 신정숙 인영실버 요양사로 선정됐다. 당초 첫 접종자는 금천구 소재 노인요양센터에서 일하는 류경덕씨로 예정돼 있었지만, 긴장한 류 씨의 체온이 37.5도까지 올라가면서 신 씨가 1호가 됐다. 류 씨는 "오전에 36.2도였는데 옷을 껴 입고 긴장했더니 체온이 높게 나온 것 같다"며 안정을 취하러 갔다.

금천구 1호 접종자가 된 신 씨는 "(개인 입장에선)백신을 맞아야 하는지 많이 걱정했지만 요양보호사니까 당연히 맞아야한다고 생각해서 왔다"며 "부작용이 있더라도 백신은 맞는 게 이익"이라고 밝혔다.

신 씨는 "코로나19가 생각보다 오래가니 어차피 다 맞아야 할 것 같고, 국민 모두 백신을 맞는 게 장기적으로 안심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곧이어 신씨는 체온 측정 후 주사실에 입장해 백신 접종을 받았다. 보건소 관계자에게 "많이 아프냐" ,"어떤 약을 맞는 거냐"며 질문하는 여유도 보였다. 보건소 관계자는 해당 백신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라고 설명한 뒤 "두 번째 접종은 8주 뒤에 하실 것"이라며 "앉아서 30분 간 안정을 취하시고 이상 반응 없으시면 귀가 하시라"고 안내했다.

접종을 마친 신 씨는 "1호로 맞을지 몰랐는데, 맞고 난 뒤 기분도 괜찮고 안심된다"며 "지금 부작용이나 알레르기 증상은 전혀 없고 일반 주사와 크게 차이 없게 느껴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백신 접종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전국 보건소와 요양병원 등 1915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시작됐다. 첫날 접종 대상자는 전국 요양병원·요양시설, 정신 요양·재활시설의 만 65세 미만 입원·입소자, 종사자다.

접종 대상 규모는 약 31만명이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임상자료 불충분을 이유로 만 65세 이상 고령층은 신중히 접종할 것을 권고하면서 대상자 규모가 감축한 결과다. 접종 대상자 중 실제 접종에 동의한 비율은 25일 기준으로 93.7%(28만9480명)다.

한편, 오는 27일에는 화이자 백신 접종이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시작된다. 이날 예방접종 시행 대상은 코로나19 환자를 직접 치료하는 병원 종사자다. 해당 의료원 종사자 199명과 수도권의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 101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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