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보수적인 분위기...안철수 LGBT 발언에도 여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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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주 기자
입력 2021-02-2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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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언론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LGBT 발언 논란"

  • "한국, 유교·기독교 영향에 보수적...여당 대응 고심"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오는 4월 7일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예비후보들의 공약이 윤곽을 드러내는 가운데 한 일본 언론이 안철수 예비후보의 성적소수자(LGBT) 발언과 관련된 논란을 보도해 눈길을 끈다. 

지지통신은 26일 보도를 통해 "야당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지난 18일 'LGBT 퍼레이드 참석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고 발언한 뒤 논란이 일자 엿새 만인 24일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통령 후보 시절 발언으로 비난의 화살을 정부에 돌렸다"라며 "다수 시민단체와 달리 여당은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안철수 후보는 지난 18일 금태섭 후보와의 단일화 TV 토론에서 "퀴어퍼레이드에 참석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은 뒤 "거부권도 존중받아야 한다”라고 답했다. 매년 서울에서 진행되는 서울퀴어퍼레이드가 도마에 오른 것으로, 행사 개최지를 도심에서 외곽으로 옮겨야 하느냐는 여론으로까지 번졌다. 

혐오 발언 논란이 이어지자 안 후보는 "차별 의도는 없다"라면서도 "문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였던 2017년 '동성애를 좋아하지 않으며, 합법화를 찬성하지 않는다'라고 말한 것이 지금까지 들었던 혐오 발언 중 가장 심하다"라고 말했다. 

지지통신은 이와 관련해 "중도 성향의 안 후보가 이같은 발언을 한 것은 후보 단일화 등을 통해 보수층 지지를 넓히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며 "퀴어 축제 관계자와 시민단체들이 비판하는 가운데 여당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한국사회는 성 평등과 다양성을 중시하기도 하지만 유교 전통과 기독교 등의 영향으로 보수적인 분위기가 강하다"며 "시민단체의 목소리도 무시할 수 없지만 동성애에 부정적인 종교 단체도 신경써야 하는 상황이어서 여당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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