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국내경제 완만한 회복세 지속…통화정책 완화 기조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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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봄 기자
입력 2021-02-25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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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 ]

한국은행은 25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고 2월 기준금리를 0.5%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7월과 8월, 10월, 11월, 올해 1월 정례회의에 이은 여섯 번째 동결이다.

국내 경제가 완만하게 회복되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3.0%, 2.5%로 지난해 11월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했다. 다만 물가상승률은 국제유가 등 원자재가격과 농수산물 가격 상승을 고려해 전보다 0.3%포인트 상향 조정한 1.3%로 결정했다.

이날 한은은 통화정책 방향문을 통해 “금통위는 다음 통화정책 방향 결정 시까지 기준금리를 현 수준(0.5%)에서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은 측은 세계 경제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이동제한조치 영향 지속으로 더딘 회복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백신 접종 확대 및 미국 신정부의 재정부양책 추진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 등으로 주요국 주가와 국채금리가 상승했으며, 앞으로 세계 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코로나19의 재확산 정도와 백신 보급 상황, 각국 정책대응 및 파급효과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경제의 경우 완만한 회복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민간소비는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 등으로 부진이 이어졌지만, 수출이 IT 부문을 중심으로 호조를 지속하는 가운데 설비투자도 회복세를 나타냈다. 고용 상황은 취업자수가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계속해서 부진을 보였다.

금통위는 향후 국내경제는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회복속도와 관련한 불확실성은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올해 중 GDP성장률은 지난 11월에 전망한 대로 3% 내외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는 예상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축수산물가격 오름세 확대에도 공공서비스 가격 하락세 지속으로 0%대 중반 수준에 머물렀으며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도 0%대 중반을 유지했다. 금통위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 상승, 점진적인 경기개선 등의 영향으로 지난 11월 전망치인 1.0%를 상회하는 1%대 초중반을, 근원인플레이션율은 1% 내외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시장은 국제금융 시장 움직임에 영향받아 장기시장금리와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 주가는 경기회복 기대와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감이 영향을 미치면서 상당폭 등락을 보였다. 가계대출은 증가세가 확대되었으며 주택가격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서 높은 오름세를 지속했다.

한은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경제 회복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수요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도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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