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정, 인접 아세안 회원국과 쿠데타 수습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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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1-02-24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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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얀마 군정 외교장관, 태국서 인니 장관과 회담

미얀마 군사 정부가 인접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회원국들과 쿠데타 사태를 수습하는 방안을 본격 논의하기 시작했다.

24일(현지시간) 따니 상그랏 태국 외교부 대변인에 따르면, 운나 마웅 르윈 미얀마 군정 외교장관은 태국 방콕을 방문해 미리 현지에 가 있던 레트노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외교장관과 회담했다. 양측 간의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다.

[사진=EPA·연합뉴스]

다만, 인도네시아가 아세안 회원국들과의 협의에서 미얀마의 새 총선이 공정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아세안 회원국이 선거 감시단을 보내는 방안을 제안했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던 만큼 이 문제가 집중 논의됐을 가능성이 크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와 관련해 공식 부인했다. 레트노 장관은 애초 오는 25일 미얀마를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관련 문건 공개로 논란이 확산하자 24일 오전 방문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대신 운나 마웅 르윈 장관이 지난 1일 쿠데타 이후 첫 해외 방문지로 방콕을 선택, 양측 간 회담이 성사됐다.

외신들은 익명의 현지 소식통들을 인용해 운나 마웅 르윈 장관이 이날 태국 쁘라윳 짠오차 총리를 예방하고 돈 쁘라뭇위나이 외교장관과 회담한다고 보도했다. 쁘라윳 총리도 이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일부 문제들은 기밀이어야 하고, 그것은 외교부 사안"이라며 "이웃 국가들로서 우리는 안정을 위해 서로의 얘기를 들어야 한다"고 부인하지 않았다.

아세안 회원국들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AP 통신은미얀마 사태가 더 폭력적으로 전개되기 전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군부의 양보를 얻어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서구가 지지하는 제재보다 대화를 통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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