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란 외교장관 통화..."한국케미호 억류 해제 촉구"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경은 기자
입력 2021-02-24 20:5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정의용 장관, 24일 저녁 이란 외교장관과 통화

  • 동결자금 해제 문제 관련 韓 정부 노력도 설명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지난 12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통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24일 저녁 모함마드 자리프 이란 외교장관과 전화통화를 하고, 한·이란 양국 관계 발전 및 확대 방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이날 통화에서 지난달 이란 혁명수비대가 나포한 한국 선박 '한국케미'호와 선장의 조속한 억류 해제를 촉구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지난달 4일(현지시간) 오만 인근 해역에서 해상 오염을 사유로 들며 '한국케미'호를 나포하고 한국인 5명을 포함한 선원 20명을 억류했다. 다만 이란 측은 최근 인도적 이유로 선장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을 석방하겠다고 발표했다.

정 장관은 또 자리프 장관이 한국에 동결된 이란의 원유 수출 대금 문제와 관련, 조속한 해결을 요청한 데 대해 한국 정부가 진정성을 가지고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설명했다.

국내에는 현재 약 70억 달러(약 7조6000억원)에 이르는 이란 자금이 동결돼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지난 2018년 5월 이란과의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대(對)이란 제재를 모두 복원한 데 따른 결과다.

이에 따라 한국의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에 이란중앙은행 명의로 개설된 원화 계좌가 동결됐다. 이란 측은 그간 한국 정부에 이런 동결자금 해제를 계속해 촉구해왔다.

정 장관은 또 자리프 장관에게 JCPOA 복원을 위한 당사국 간 대화 노력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란과 미국은 후보 시절 JCPOA 복귀를 공약으로 내건 조 바이든 신(新) 행정부가 출범함에 따라 관련 협상 개시에 현재 시동을 걸고 있다.

국제사회에서는 이란과 미국 간 JCPOA 협상 결과에 따라 국내에 동결된 이란 자금도 해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