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家 장남 조현식 대표 물러난다 "경영권 논란 고리 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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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기자
입력 2021-02-24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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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주주들이 일치단결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 데 송구스럽다"

조현식 한국앤컴퍼니(구 한국테크놀로지 그룹) 대표이사가 최근 불거진 경영권 분쟁 논란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24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 따르면 조 대표이사는 이한상 고려대 교수를 한국앤컴퍼니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제안하는 주주제안을 지난 5일 이사회에 제출하고, 자신은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조 대표는 아버지인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회장에 대한 성년후견신청으로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불거진 데 따라 사임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조 대표는 주주서한을 통해 "최근까지 우리 회사가 여러 이유로 세간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아왔다는 사실을 부정하기 어렵다"며 "본의든 아니든 창업주 후손이자 회사의 대주주들이 일치단결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 데 대해 대표이사이자 대주주 중 한 명으로 대단히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야 말로 주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는 길"이랴며 "회사의 명성에 누가 될 수 있는 경영권 분쟁 논란의 고리도 근본적으로 끊겠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이어 "이 교수를 사외이사이자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모시는 것으로 대표이사로서 마지막 소임을 다하고 사임하고자 한다"며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야 말로 주주 여러분의 기대에 조금이나마 부응하는 길이라고 생각하며, 이로써 경영권 분쟁 논란도 해소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가 추천한 이 교수는 회계 투명성과 기업가치의 전문가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에 초빙돼 거버넌스의 방향에 대해 조언한 바 있다. 또한 국내 유수의 회사에 사외이사로 해당 기업의 지배구조 평가를 C등급에서 2년 연속 A등급으로 견인하는 성과를 일궈냈다고 한국타이어는 설명했다.

이 교수의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건을 포함한 한국앤컴퍼니의 주총 안건 최종 결정은 25일 이뤄진다. 주주총회는 내달 말 열릴 예정이다.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대표이사. [사진=한국앤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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