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석 순천시장 "경전선 순천노선 외곽으로 바꾸고 도심은 지중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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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호 기자
입력 2021-02-24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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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가 경전선 순천-목포간 철도 가운데 순천을 지나는 구간을 외곽으로 바꾸고 도심구간은 지중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석 순천시장은 24일 오전 영상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시민들 중지를 모아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허석 순천시장이 24일 경전선 구간 중 순천을 지나는 노선을 지도를 보며 설명하고 있다.[사진=순천시 제공]

허 시장은 “경전선 고속전철화 사업과 순천-목포간 남해안 철도가 개통되면 부산·광주 등 새로운 관광수요가 창출되어 순천은 명실상부 남해안권의 중심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동의하면서 “정부 계획대로 경전선 전철화 사업이 진행되면 순천시내 평면교차로 10곳에서 하루에 열차가 46차례 지나다니며 30분에 한 대 이상의 고속열차가 도심을 관통하게 돼 철도에 인접한 지역 주민들이 소음과 분진피해를 입고 교통정체와 교통사고 위험성도 커진다”고 설명했다.

또 7m 높이의 고압 구조물이 설치되면 도심경관을 훼손하고 생태도시를 조성하려는 순천시의 브랜드 이미지에도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벌교역에서 순천시 외곽으로 노선을 우회해 서면 전라선에 연결하고 도심구간 노선을 지중화하면 여러 불편사항을 해소할 수 있고, 기존 철도노선은 정원, 도로, 주차장 등 도시 기반시설로 활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많은 예산이 들더라도 생태수도 순천의 미래 발전에 부합하는 장기적 관점에서 노선이 결정돼야 한다”면서 “순천시의 발전을 위해, 시민 여러분의 생활권 개선을 위해 시민의 중지를 모아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경전선 전철화 사업은 광주역에서 부산 부전역까지 연결하는 경전선 중 1930년 건설 이후 한 번도 개량되지 않았던 광주-순천 구간을 전철화 하는 사업으로 기존 5시간 이상 걸렸던 광주-부산간 이동시간이 2시간대로 단축된다.

정부는 2019년 경전선 전철화 사업 예비타당성 재조사에서 순천시의 의견을 듣지 않고 경제성을 이유로 순천시 구간은 기존노선을 활용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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