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동계올림픽으로 튄 中 신장 인권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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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1-02-24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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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 의회 '신장 집단 학살' 결의안 통과

  • 중국 '내정간섭' 반발... "잘못된 주장 멈추라"

캐나다 온타리오 국회의사당 밖에 중국을 비판하는 시위대가 모여있다. [사진=AP·연합뉴스]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인권 문제를 둘러싼 중국과 세계 다수 국가들의 대립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 불똥이 내년 2월 개최예정인 베이징 동계올림픽에까지 튀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 의회는 전날 중국이 신장 위구르자치구 내 위구르족 등 이슬람교를 믿는 소수민족을 대상으로 ‘집단 학살’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규정한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 결의안에는 학살이 계속된다면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변경하도록 캐나다 정부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요구할 것이라는 내용도 담겼다.

캐나다에 앞서 영국도 같은 문제를 강하게 비난했다.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신장 위구르족에 대한 고문과 강제 노동, 낙태 등이 "산업적인 규모"로 자행되고 있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내정간섭’ 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23일 정례브리핑에서 캐나다의 결의안 통과에 대해 "중국은 단호히 반대한다"면서 "캐나다에 엄정 교섭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신장서에 집단학살이 이뤄지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극단 반중 세력이 의도적으로 꾸민 세기의 거짓말"이라면서 캐나다 정치인들이 스포츠의 정치화로 올림픽 헌장의 정신을 위배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왕 대변인은 "신장은 중국 내정으로 캐나다는 간섭할 권리가 없다"면서 "중국은 국가 주권과 안보, 발전 이익을 수호하려는 결심이 확고하다. 중국을 해치는 행동에 대해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왕 대변인은 영국을 향해서도 "잘못된 주장을 멈추고 중국에 대한 내정간섭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국제사회에서는 신장 위구르지역에 약 100만 명의 위구르족과 다른 소수 민족 이슬람교도들이 '재교육 수용소'에 갇힌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정부 시절 미국도 중국의 위구르족 정책이 '학살에 해당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으며, 새로 취임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역시 전임 정부의 학살 규정에 동조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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