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풍부한 유동성, 부동산 유입되지 않게 관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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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21-02-23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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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시경제금융회의 주재...3월부터 정책형 뉴딜펀드 본격 가동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23일 "풍부한 유동성이 부동산 등 비생산적 부문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오전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풍부한 유동성은 '양날의 검'과 같아 유동성이 꼭 필요한 곳에 이르도록 물길을 내고, 불필요한 곳으로 넘치지 않게 둑을 쌓는 치수(治水)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정책형 뉴딜펀드 본격 가동을 통해 한국판 뉴딜 분야로의 자금 유입을 유도하기 위해 이달 말까지 정책형 뉴딜펀드 위탁 운용사 선정을 완료하고 3월부터 자펀드 조성을 차질없이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전 세계 금융시장은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백신 접종으로 인한 경제 회복 기대감과 미 의회 추가 부양책 타결 기대 등으로 미국 증시 3대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김 차관은 "경기 회복 기대감이 미국 대규모 재정 부양책에 따른 국채 발행 확대 전망과 중첩되면서 미국 국채금리가 빠르게 상승하고,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하는 점은 금융시장의 불안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이번 주 예정된 파월 미 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과 미국 경기 부양책 의회 논의 동향 등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관련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내 금융시장은 대체로 양호한 흐름을 보인다는 것이 김 차관의 판단이다. 국고채 금리는 인플레이션 우려 등에 따른 글로벌 금리 상승과 국고채 수급 부담 우려 확대 등으로 10년물 금리가 연중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그간 상승세를 보이던 주식시장은 인플레이션 우려와  중국의 유동성 회수 등 국내외 경제·금융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시장 변동성이 일부 확대됐다.

김 차관은 "최근 들어 일일 거래 규모와 투자자 예탁금이 연초 대비 감소하는 등 코로나 상황 개선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와 더불어 위기 극복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위험 요인에 대한 경계감 역시 병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면서 "관계 기관과 각별한 경각심을 가지고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과 위험 요인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며 금융시장 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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