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NASH' 혁신 신약, '대한민국 신약개발상' 기술수출상 수상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충범 기자
입력 2021-02-22 16:4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작년 8월 美 MSD에 1조원 규모 라이선스 아웃 계약 새롭게 체결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한미약품이 개발해 작년 미국 MSD에 기술수출한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 혁신 신약이 대한민국 신약개발상을 받는다.

한미약품은 오는 26일 열릴 '제22회 대한민국 신약개발상' 시상식에서 자사 혁신 바이오신약 '에피노페그듀타이드(LAPSGLP/GCG)'가 기술수출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22일 밝혔다.

에피노페그듀타이드는 지난 2015년 얀센에 최초 라이선스 아웃된 후 진행된 임상 2상에서 1차 평가 지표인 체중 감소 목표치에 도달(두 자릿수 이상의 체중감소 효과 입증)했으나, 개발 적응증을 두고 양사 간 이견을 보이면서 권리가 반환됐다.

하지만 한미약품은 효과적인 비만 감소 효과를 찾아 적응증을 변경하고, 작년 8월 미국 MSD에 약 1조원 규모 NASH 치료제로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새롭게 체결했다. 기술수출 반환을 신약 개발 실패로 규정하는 한국 제약 산업 분위기를 반전시킨 혁신 사례라는 평가다.

에피노페그듀타이드는 인슐린 분비 및 식욕 억제를 돕는 GLP-1 수용체와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을 동시에 활성화하는 이중작용제로, 한미약품의 독자적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LAPSCOVERY)' 기술이 적용됐다.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 수용체 이중작용제 개발은 두 수용체 활성의 적절한 비율을 찾는 것이 핵심이다. 한미약품은 2010년 물질 탐색부터 시작해 11년간 주 1회 피하주사제로 개발하면서 독자적인 작용 기전 및 기술을 확보했다.

지방간, 간섬유화, 간염증의 복합적인 증상을 보이는 NASH는 현재 시판된 치료제가 없다. 에피노페그듀타이드는 기존 약물의 한계인 단일 타깃을 극복하고 간내 지방, 염증 및 섬유화에 동시작용하며, NASH 환자에서의 우수한 임상 결과를 도출하고 있다. 올해 임상 2상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에피노페그듀타이드는 현재까지 치료제가 없는 NASH 영역에서 가장 앞서있는 혁신 신약 후보물질 중 하나"라며 "염증 및 섬유화에 우수한 효능을 보이는 특별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상용화될 수 있도록 파트너사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