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선보이는 KF-X]①'자주국방' KF-X, 국산화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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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기자
입력 2021-02-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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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ESA레이더·표적측정장비 등 목표율 65%

  • 1만여개 일자리·2조1000억 경제효과 창출

오는 4월 한국형 전투기 KF-X 시제기가 출고를 앞두고 최종 조립에 돌입했다. [사진=방사청]


'한국형 전투기' KF-X가 곧 모습을 드러낸다. 정부는 그간 컴퓨터그래픽(CG)과 설계도면으로만 볼 수 있었던 KF-X 실체를 오는 4월 시제기 출고식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23일 아주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약 8조원을 투자하는 '자주국방' 상징인 한국형 전투기 KF-X 사업은 국내 항공산업 기술력을 집대성해 개발 중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따르면 KF-X는 길이 16.9m에 높이 4.7m, 폭 11.2m로 미국 F-35A 전투기보다 크다. F35A는 5세대, KF-X는 스텔스 기능이 없는 4.5세대 전투기다. K-FX 운영비는 F-35A 절반 수준으로 알려진다. 목표 최대 추력은 4만4000파운드(lb), 최대 이륙중량 2만5600㎏, 최대 속도 마하 1.81(시속 2200㎞), 항속 거리는 2900㎞다.

특히 한국형 전투기로 불리는 만큼 KF-X 80여개 주요 품목을 국산화할 계획이다. 비율로 따지면 65% 정도다.

국내 기술력을 확보한 발전기 등 60여개 품목은 순수 국내업체에서, 경제성과 기술력 등을 고려한 20여개는 해외업체와 기술협력해 부분 국산화로 각각 개발 중이다. 전투기 기체를 비롯해 전기·유압·연료 등 KF-X에 장착하는 각종 장비 대부분이 국산 제품인 셈이다.

대표적으로 △능동전자주사식위상배열(AESA) 레이더 △지상 표적을 추적·정밀 조준하는 표적측정장비(EO-TGP) △공중전에서 적기 열을 탐지·조준하는 적외선추적장비(IRST) △적 레이다 전파를 방해하고 열 추적 미사일을 기만하는 내장형 전자전 장비(EW Suite) 등이 있다.

AESA 레이더는 전투기가 동시에 수백개 표적을 탐지·추적·격추할 수 있는 강력한 '눈' 역할을 한다. 첨단무기 기술 발달로 과거와 같은 전투기 근접전이 사라지고 수십~수백㎞ 거리에서 먼저 발견한 쪽이 선격추 하는 현대전 양상에서 강력한 레이더는 승패와 직결된다.

군수지원체계는 항공기체계 운영을 위한 지원 장비를 구체화하고, 중소업체에 KF-X 사업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등 국산화율을 높이고자 노력 중이다. 훈련체계 역시 주요 구성 장비인 시뮬레이터와 조종실 절차 훈련장비, 정비훈련장비 등에 대한 국산화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국산화 확대 워킹그룹 구성해 이미 확정한 것 외에도 KF-X 양산 전까지 국산화 품목을 추가로 발굴 중이다.

KF-X는 전투기라는 독자적인 플랫폼 확보 사업이다. 플랫폼이 확보되면 언제든지 필요한 무기체계와 장비를 국산화해서 장착할 수 있다. 항공전자·무장 분야 항공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할 바탕을 마련하는 셈이다.

여기에 개발 과정에 800곳이 넘는 국내 업체가 참여하는 만큼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에 도움을 준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KF-X 사업을 시작한 뒤 1만여개 일자리가 새로 만들어졌다.

경제적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이 사업으로 지금까지 2조1000억원 규모 경제적 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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