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조정장에 5조원 판 외국인, 인터넷·화학은 '줍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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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기자
입력 2021-02-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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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비스업 1조3000억원· 화학 8000억원 순매수

  • LG화학·네이버·카카오,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차지



코스피가 지난달 12일부터 3100선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박스권 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 개인의 순매수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외국인 수급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에서 순매도 기조 속에서도 인터넷과 화학 업종은 대거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12일부터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5조7215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투자자가 20조9359억원을 순매수 중인 반면 외국인은 기관(15조4561억원)과 함께 매도세를 지속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내 외국인의 순매도 기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외국인은 네이버(NAVER), 카카오가 포함된 서비스업과 화학 업종은 대거 사들였다. 이 기간 중 서비스업을 총 1조3420억원 순매수했고 화학을 8439억원을 샀다.

실제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LG화학과 카카오, 네이버가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은 코스피 조정국면에서 LG화학을 5642억원 규모로 가장 많이 샀다. 이어 카카오(5102억원)와 네이버(4372억원)가 순매수 상위 종목으로 기록됐다.

외국인이 순매수한 업종의 수익률도 비교적 양호한 상황이다. 서비스업과 화학의 수익률은 각각 9.21%, 5.00%를 기록 중이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의 수급이 코스피 전체보다는 특정 업종에 집중되는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연초 이후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소재 등에 대한 외국인의 순매수 강도가 높다"며 "인터넷과 게임, 통신사 등으로 구성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제외하면 물가 반등에 베팅하는 리플레이션 트레이드"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 회복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시장 금리 및 원자재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데 외국인 수급도 소재, 금융 섹터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외국인이 코스피 순매수로 전환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당분간 이익 전망치 개선 및 주가 상승 속도 측면에서 국가 간 키 맞추기를 이어갈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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