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공수처장 "빠른 수사보다 새 관행 만드는게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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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21-02-1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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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날 야당에 인사위원 추천 재요청

  • "성과주의 벗어나 기반다지기 우선"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지난 17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공수처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수사 개시 지연 우려에 대해 "빨리하는 것보다 기반을 탄탄히 다지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 처장은 18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1호 수사에 관심이 집중돼 있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새로운 관행을 만드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기존 수사 관행과 달리 적법 절차를 준수하고, 인권침해 없는 수사를 하겠다는 각오다.

공수처가 수사 착수를 위한 검사 인선을 진행 중인 가운데 이들을 심의·추천할 인사위원회 구성이 늦어지고 있다. 야당이 지난 16일까지 인사위원 2명을 추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공수처는 오는 28일까지 기한을 연장, 위원 추천 재요청 공문을 전날 국회 국민의힘 원내행정국에 직접 방문해 전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0일 나기주·오영중 변호사를 위원으로 추천했다.

김 처장은 앞서 "(야당 추천이 끝까지 성사되지 않을 경우) 인사위 독자운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여·야가 2명씩 추천하도록 한 것은 합의해 진행하라는 취지인 만큼 그 정신을 최대한 살리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인사위는 공수처 처장·차장과 여·야 추천위원 각 2명, 처장이 위촉한 위원 외부인사 1명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된다.

김 처장은 "인적 구성 후 내부적으로 방향성에 대한 구성원 간 의견 일치와 교육·훈련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기존 방식대로 성과주의나 무리한 수사 등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내부를 탄탄히 다지고 수사 매뉴얼과 방식, 공보 등을 잘 점검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1호 수사 선정 때 국민 의견을 반영해 검토하겠다는 입장에 대해선 "수사심의위원회(가칭) 의견을 받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며 "이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수사 밀행성 문제에 대해선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같은 맥락에서 "1호 수사 공보 여부는 수사 밀행성과 모순되는 지점이 있기 때문에 잘 조절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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